국정원장에 박지원 `깜짝` 발탁…안보라인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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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이인영 국회의원을,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내정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박지원 전 국회의원을 깜짝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외교안보라인 교체 인사를 발표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맡는다.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고 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보는 이르면 오는 6일 임명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964년 충북 충주 출생으로 충주고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을 맡은 민주화운동가 출신이다. 4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경험과 전문성을 지녔다.
강 대변인은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감으로써 남북간 신뢰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화해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1954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美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학 석사와 동국대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평생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국정원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장을 맡아왔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강 대변인은 "강한 안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국제협력 주도 등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해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942년 전남 진도 출생으로 문태고와 단국대 상학과를 졸업했다. 제18, 19, 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가정보원 업무에 정통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현 정부에서도 남북 문제 자문역할을 했고 지난달 17일 남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전직 통일부 장관들과 함께 청와대를 찾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정원개혁을 지속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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