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르면 10일부터 추진하려던 'K리그 유관중 전환'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감염 확산에 따라 연기하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일 "프로야구, 프로축구, 골프 등 프로스포츠 종목의 유관중 전환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역 당국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확산으로 논의가 멈춰진 상태"라며 "이르면 10일부터 시작하려던 유관중 전환 계획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스포츠 행사에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체부도 프로스포츠 종목의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을 발표하면서 관중 입장 인원 규모와 시기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확산하고, 광주광역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높이면서 프로스포츠 종목의 유관중 전환은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빠른 3일부터 유관중 전환을 준비했던 프로야구도 문체부와 방역 당국의 지침이 나오지 않아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프로축구 역시 이르면 10일부터 관중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문체부와 계속해서 유관중 전환 시기와 방법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