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한국 단체관광 금지 후 유커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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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시장 다변화에 전체 관광객은 소폭 증가
중국 여행사 '방한상품' 판매에 기대 고조…"단체관광과는 무관"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에 대한 보복 조치의 하나로 우리나라를 상대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이후 관광시장 다변화에 나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소폭 늘었다.
최근에는 중국 온라인 여행사가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서 유커 방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단체 관광 금지 조치는 유지되고 있어 '여행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 해제 신호탄으로 해석하긴 어려워 보인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2017년 3월 국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3년간(2017년 4월~2020년 4월) 중국인 관광객은 월평균 38만명으로 금지 조치 이전 3년(2014년 2월~2017년 2월) 월평균 관광객(56만9천명)보다 33.1% 줄었다.
이 수치는 주로 관광객이지만 사업이나 유학연수 등을 위해 방문한 인원이 일부 포함돼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도 보복 조치 이전에는 월평균 125만1천명이었지만 이후에는 120만4천명으로 3.8% 줄었다.
여기에는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까지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수치는 조금 달라진다.
중국 정부의 2017년 3월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 8개월(2017년 4월~2019년 12월) 동안 중국인 관광객은 월평균 40만8천명으로 보복 조치 이전 2년 8개월(2014년 7월~2017년 2월)의 58만3천명보다 30.0% 줄었다.
반면,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 이후 2년 8개월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월평균 128만7천명으로 이전 2년 8개월(126만6천명)보다 1.7% 늘었다.
올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제외하면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은 줄었지만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소폭이지만 증가한 셈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 이후 우리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시장 다변화에 나서 동남아 국가와 일본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름대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월평균 19만3천명이던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27만3천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대만 관광객은 7만7천명에서 10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또 이 기간 베트남 방문객은 월평균 2만7천명에서 4만6천명으로 늘었고 미국은 7만2천명에서 8만7천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사드 보복 조치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인 방문객이 많이 늘어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7만명에서 2017년 417만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18년 479만명에 이어 지난해 602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도 이런 추세를 고려해 올해 중국인 관광객을 800만명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 조치로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불허했다가 베이징, 산둥(山東)성, 후베이(湖北)성, 충칭(重慶)시 등 6개 성·직할시에 대해서는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의 대표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携程)이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한국 관광상품을 판촉하는 라이브 커머스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추진해 시선을 끌고 있다.
중국 대표 여행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한중 양국 간 긴장 완화에 대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태다.
하지만 씨트립은 2018년 11월 홈페이지에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고 올해 1월에도 '태국+한국 4박 5일짜리 단체관광' 상품을 내놨다가 또 다시 삭제한 이력이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씨트립의 과거 이런 소동을 두고 국내에서는 관광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처럼 해석되는 것을 중국 정부가 경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판촉 행사를 하게 되면 양국 간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단체여행객을 위한 패키지상품 같은 것이 아니어서 한한령 해제와는 거리가 있다"며 "코로나19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예전처럼 해외관광 수요가 회복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 사드 보복 조치 전후 중국인 방문객 추이
┌──────────────┬───────────┬──────────┐
│ 기간 │ 합계 │ 월평균 │
│ ├─────┬─────┼─────┬────┤
│ │ 전체 │ 중국인 │ 전체 │ 중국인 │
│ │ 방문객 │ 방문객 │ 방문객 │ 방문객 │
├──────────────┼─────┼─────┼─────┼────┤
│ 2017년 4월~2020년 4월 │44,549,810│14,071,368│1,204,049 │380,307 │
├──────────────┼─────┼─────┼─────┼────┤
│ 2014년 2월~2017년 2월 │46,305,094│21,038,082│1,251,489 │568,597 │
├──────────────┼─────┼─────┼─────┼────┤
│ 2017년 4월~2019년 12월 │42,478,978│13,465,071│1,287,242 │408,032 │
├──────────────┼─────┼─────┼─────┼────┤
│ 2014년 7월~2017년 2월 │40,522,306│18,665,189│1,266,322 │583,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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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 여행사 '방한상품' 판매에 기대 고조…"단체관광과는 무관"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에 대한 보복 조치의 하나로 우리나라를 상대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이후 관광시장 다변화에 나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소폭 늘었다.
최근에는 중국 온라인 여행사가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서 유커 방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단체 관광 금지 조치는 유지되고 있어 '여행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 해제 신호탄으로 해석하긴 어려워 보인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2017년 3월 국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3년간(2017년 4월~2020년 4월) 중국인 관광객은 월평균 38만명으로 금지 조치 이전 3년(2014년 2월~2017년 2월) 월평균 관광객(56만9천명)보다 33.1% 줄었다.
이 수치는 주로 관광객이지만 사업이나 유학연수 등을 위해 방문한 인원이 일부 포함돼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도 보복 조치 이전에는 월평균 125만1천명이었지만 이후에는 120만4천명으로 3.8% 줄었다.
여기에는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까지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수치는 조금 달라진다.
중국 정부의 2017년 3월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 8개월(2017년 4월~2019년 12월) 동안 중국인 관광객은 월평균 40만8천명으로 보복 조치 이전 2년 8개월(2014년 7월~2017년 2월)의 58만3천명보다 30.0% 줄었다.
반면,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 이후 2년 8개월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월평균 128만7천명으로 이전 2년 8개월(126만6천명)보다 1.7% 늘었다.
올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제외하면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은 줄었지만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소폭이지만 증가한 셈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 이후 우리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시장 다변화에 나서 동남아 국가와 일본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름대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월평균 19만3천명이던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27만3천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대만 관광객은 7만7천명에서 10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또 이 기간 베트남 방문객은 월평균 2만7천명에서 4만6천명으로 늘었고 미국은 7만2천명에서 8만7천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사드 보복 조치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인 방문객이 많이 늘어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7만명에서 2017년 417만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18년 479만명에 이어 지난해 602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도 이런 추세를 고려해 올해 중국인 관광객을 800만명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 조치로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불허했다가 베이징, 산둥(山東)성, 후베이(湖北)성, 충칭(重慶)시 등 6개 성·직할시에 대해서는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의 대표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携程)이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한국 관광상품을 판촉하는 라이브 커머스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추진해 시선을 끌고 있다.
중국 대표 여행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한중 양국 간 긴장 완화에 대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태다.
하지만 씨트립은 2018년 11월 홈페이지에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고 올해 1월에도 '태국+한국 4박 5일짜리 단체관광' 상품을 내놨다가 또 다시 삭제한 이력이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씨트립의 과거 이런 소동을 두고 국내에서는 관광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처럼 해석되는 것을 중국 정부가 경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판촉 행사를 하게 되면 양국 간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단체여행객을 위한 패키지상품 같은 것이 아니어서 한한령 해제와는 거리가 있다"며 "코로나19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예전처럼 해외관광 수요가 회복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 사드 보복 조치 전후 중국인 방문객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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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 합계 │ 월평균 │
│ ├─────┬─────┼─────┬────┤
│ │ 전체 │ 중국인 │ 전체 │ 중국인 │
│ │ 방문객 │ 방문객 │ 방문객 │ 방문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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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4월~2020년 4월 │44,549,810│14,071,368│1,204,049 │38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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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2월~2017년 2월 │46,305,094│21,038,082│1,251,489 │568,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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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4월~2019년 12월 │42,478,978│13,465,071│1,287,242 │408,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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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7월~2017년 2월 │40,522,306│18,665,189│1,266,322 │583,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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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