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의사록…"미 경제 불확실, 현 통화정책 기조 적절"
미 연준 "기준금리 향배에 대한 더 명확한 지침 제공 필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현재의 '제로'(0) 수준 기준금리가 적절하다면서도 향후 금리 향배와 관련한 보다 더 명확한 지침을 시장에 제공할 필요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면서 연준이 시장에 주는 지침(가이던스)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정 기간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한편 이를 위한 조건이 명료하게 설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위원이 '기준금리의 경로에 대한 보다 명확한 형태의 지침을 전달해야 하고, 미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매입과 관련해 보다 더 투명함이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가 적절하지만 향후 금리 향배와 기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지침이 제시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준 위원들 가운데 일부는 향후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연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일부는 실업률이 가이드 역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의원들은 또 미 경제에 대해 "현저한 불확실성과 경제 전망에 대한 상당한 위험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현재의 기준금리는 미 경제가 현재의 이벤트(코로나19)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했다.

일부 위원들은 연준의 자산매입과 관련, 현재의 환경하에서의 제약이 자산매입의 효과를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덜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연준의 지침이 신뢰를 유지한다면 '일드 캡'(Yield Cap)과 관련한 향후 지침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지 불투명하다"면서 '일드 캡'(Yield Cap)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일드 캡'은 특정 채권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그 이상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무한대로 채권을 사들여 금리를 떨어뜨리는 정책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경기 부양을 위해 도입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