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이자 이르면 금주 인하…우대금리 합쳐도 겨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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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금리는 시차 두고 내릴 듯
은행팀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이번주 예·적금 금리를 낮출 방침이다.
현재 기본금리 1% 안팎인 주요 은행의 예·적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우대금리를 합쳐야 1%에 턱걸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31일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이번주 중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은행의 주력 예금 상품(1년 만기)의 이자는 이미 1%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은 0.9%, 신한은행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우리은행 '우리수퍼주거래정기예금' 0.7%,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NH농협은행 'NH포디예금' 0.95% 등이다.
급여·자동이체, 첫 거래 고객 등 우대조건을 합쳐도 받을 수 있는 금리는 연 1.1∼1.2%에 그친다.
예금 이자가 낮으면 은행 입장에서는 내줘야 할 돈이 적어 부담을 더는 셈이지만, 자금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남는다.
실제로 은행에 따라 부서 간 이견이 있고, 경쟁 은행의 움직임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도 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솔직히 예금금리도 빨리 내려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은행이 수익성만 좇는다는 여론과 은행 간 눈치싸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단숨에 내린 이후 시중은행은 약 한 달간에 걸쳐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4%포인트 내린 바 있다.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연쇄적인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에도 부담이다.
그런데도 수익성은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미 경기 침체와 은행 간 경쟁 심화로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는 추세다.
결국 어느 한 곳이라도 먼저 총대를 메고 예·적금 금리를 내린다면 그 이후는 시간 싸움이라는 얘기다. 예·적금 금리만큼 빨리는 아니지만 대출금리도 내릴 전망이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하단이 2%대에 형성돼 있다.
추가 인하가 이뤄지면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연 1.85∼2.2%·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변동형 금리는 한 달 단위로, 고정형은 하루 또는 주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변동 폭을 반영하는 데 시차가 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시차를 두고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비용(금리)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리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내려간다.
6월 1일 기준 주택대출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는 국민은행 연 2.22∼3.72%, 신한은행 연 2.57∼3.58%, 우리은행 연 2.68∼4.09%, 하나은행 연 2.287∼3.587%, 농협은행 연 2.14∼3.55%이다.
주택대출 고정형 금리는 주로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달 반등하는 듯하던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다시 하락함에 따라 고정형 금리 역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은행팀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이번주 예·적금 금리를 낮출 방침이다.
현재 기본금리 1% 안팎인 주요 은행의 예·적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우대금리를 합쳐야 1%에 턱걸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31일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이번주 중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은행의 주력 예금 상품(1년 만기)의 이자는 이미 1%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은 0.9%, 신한은행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우리은행 '우리수퍼주거래정기예금' 0.7%,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NH농협은행 'NH포디예금' 0.95% 등이다.
급여·자동이체, 첫 거래 고객 등 우대조건을 합쳐도 받을 수 있는 금리는 연 1.1∼1.2%에 그친다.
예금 이자가 낮으면 은행 입장에서는 내줘야 할 돈이 적어 부담을 더는 셈이지만, 자금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남는다.
실제로 은행에 따라 부서 간 이견이 있고, 경쟁 은행의 움직임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도 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솔직히 예금금리도 빨리 내려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은행이 수익성만 좇는다는 여론과 은행 간 눈치싸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단숨에 내린 이후 시중은행은 약 한 달간에 걸쳐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4%포인트 내린 바 있다.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연쇄적인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에도 부담이다.
그런데도 수익성은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미 경기 침체와 은행 간 경쟁 심화로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는 추세다.
결국 어느 한 곳이라도 먼저 총대를 메고 예·적금 금리를 내린다면 그 이후는 시간 싸움이라는 얘기다. 예·적금 금리만큼 빨리는 아니지만 대출금리도 내릴 전망이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하단이 2%대에 형성돼 있다.
추가 인하가 이뤄지면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연 1.85∼2.2%·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변동형 금리는 한 달 단위로, 고정형은 하루 또는 주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변동 폭을 반영하는 데 시차가 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시차를 두고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비용(금리)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리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내려간다.
6월 1일 기준 주택대출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는 국민은행 연 2.22∼3.72%, 신한은행 연 2.57∼3.58%, 우리은행 연 2.68∼4.09%, 하나은행 연 2.287∼3.587%, 농협은행 연 2.14∼3.55%이다.
주택대출 고정형 금리는 주로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달 반등하는 듯하던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다시 하락함에 따라 고정형 금리 역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