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망자 10만명' "매우 슬픈 이정표"라며 또 중국 책임론(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침묵 비판론 직면하자 하루만에 공식 반응…"중국서 온 매우 나쁜 선물"
대선국면서 경제정상화 드라이브 속 '부담'…부실대응 책임 언급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 10만명을 넘어선 데 대해 "매우 슬픈 이정표"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를 '외면'하다 국가 최고지도자가 이에 '침묵'한다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하루가 지나서야 뒤늦은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이다.
중국 책임론도 거듭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방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르는 매우 슬픈 이정표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위대한 국민들'이라고 부르며 세상을 떠난 이들의 모든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사랑을 보낸다면서 "신께서 당신들과 함께하시길!"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 부실 대응으로 인해 확산을 방치했다는 책임론에 휩싸여온 가운데 이에 대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사과나 유감 표명 등의 언급은 일절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분쯤 후에 올린 별도의 트윗을 통해 "세계 도처에서 중국으로부터 온 매우 나쁜 '선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좋지 않다!"며 중국 책임론을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첫 공식 언급이다.
워싱턴포스트(WP),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망자 10만명이라는 '암울한 이정표'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빨리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은 이유와 관련,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위로와 힘을 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도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겪는 모든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심각한 인명 손실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말했다면서 지난 25일 메모리얼 데이 연설과 조기 게양 조치 등을 거론했다.
전날 기상악화로 결국 불발된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백악관을 떠날 때도, 도착해서도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응하지 않은 채 자리를 뜬 바 있다.
대선 국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최대 돌발변수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미국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는 '비보'가 코로나19 대응 책임론과 맞물려 재선 가도에서 아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조기 경제정상화 드라이브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에도 대선 맞상대인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스크 착용 사진을 다시 올리며 "좀 더 나아 보인다"고 조롱하고 이날 오전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리기를 이어가는 한편 코로나19 국면에서 경제 정상화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해온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에 대해 '이중잣대'라고 공격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정적'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초기 부실 대응 책임론에 부딪히자 중국 및 세계보건기구(WHO) 책임론을 전면에 꺼내 들며 국면 전환을 시도해왔다.
또한 자신이 아니었으면 150만에서 200만명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자화자찬에만 몰두해왔다.
코로나19 국면 내내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려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더 치명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사망자가 7만5천, 8만명부터 10만명 사이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연합뉴스
대선국면서 경제정상화 드라이브 속 '부담'…부실대응 책임 언급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 10만명을 넘어선 데 대해 "매우 슬픈 이정표"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를 '외면'하다 국가 최고지도자가 이에 '침묵'한다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하루가 지나서야 뒤늦은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이다.
중국 책임론도 거듭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방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르는 매우 슬픈 이정표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위대한 국민들'이라고 부르며 세상을 떠난 이들의 모든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사랑을 보낸다면서 "신께서 당신들과 함께하시길!"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 부실 대응으로 인해 확산을 방치했다는 책임론에 휩싸여온 가운데 이에 대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사과나 유감 표명 등의 언급은 일절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분쯤 후에 올린 별도의 트윗을 통해 "세계 도처에서 중국으로부터 온 매우 나쁜 '선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좋지 않다!"며 중국 책임론을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첫 공식 언급이다.
워싱턴포스트(WP),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망자 10만명이라는 '암울한 이정표'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빨리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은 이유와 관련,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위로와 힘을 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도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겪는 모든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심각한 인명 손실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말했다면서 지난 25일 메모리얼 데이 연설과 조기 게양 조치 등을 거론했다.
전날 기상악화로 결국 불발된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백악관을 떠날 때도, 도착해서도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응하지 않은 채 자리를 뜬 바 있다.
대선 국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최대 돌발변수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미국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는 '비보'가 코로나19 대응 책임론과 맞물려 재선 가도에서 아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조기 경제정상화 드라이브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에도 대선 맞상대인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스크 착용 사진을 다시 올리며 "좀 더 나아 보인다"고 조롱하고 이날 오전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리기를 이어가는 한편 코로나19 국면에서 경제 정상화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해온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에 대해 '이중잣대'라고 공격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정적'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초기 부실 대응 책임론에 부딪히자 중국 및 세계보건기구(WHO) 책임론을 전면에 꺼내 들며 국면 전환을 시도해왔다.
또한 자신이 아니었으면 150만에서 200만명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자화자찬에만 몰두해왔다.
코로나19 국면 내내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려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더 치명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사망자가 7만5천, 8만명부터 10만명 사이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