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억만장자들의 공통점, 남 안하는 일 과감히 실행
페이스북은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던 마크 저커버그의 ‘장난’으로 시작됐다. 다른 학생들에게 여학생들의 외모에 점수를 매겨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하버드대 서버를 해킹해 동급생 사진을 모은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가 순식간에 큰 인기를 얻자 저커버그는 그 요인이 대부분 안면이 있는 학생들의 사진을 실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외부 투자를 받아 하버드대 학생에게만 공개했던 사이트를 다른 대학과 고등학교, 기업들로 확대했다. 오늘날 페이스북이 세계적인 SNS로 성장한 비결은 한마디로 시의적절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실행력이었다.

언론인 출신인 ‘부자 전문가’ 라이너 지텔만은 《부의 선택》에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부자’에 오른 적이 있는 인물들의 성공 비결을 파헤쳐 17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확실한 동기 부여와 목표를 통해 성장한 부자들이 자신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볼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큰 부를 모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을 해낼 의지와 용기를 지녔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 구글의 래리 페이지, 월마트의 샘 월턴 등이 대표적이다. 페이지는 “불가능을 생각하지 마라. 남들이 절대 하지 않을 일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자들은 대부분 독서광이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열 살이 될 때까지 오마하 공공도서관에서 제목에 금융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을 모조리 읽었다”고 술회했다. 부자들은 또 관습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지녔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높은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앞선 부자들의 충고를 새겨 행동으로 옮겼다. 월턴은 “내가 시도한 대부분의 일들은 다른 사람이 한 일을 모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승자는 성공이 보장되는 것을 시도하지 않는다. 버핏 같은 뛰어난 투자자도 해마다 잘못 판단한 투자에 대해 보고한다.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 없지만, 틀릴 때보다 옳을 때가 더 많기만 하면 된다는 게 그의 신조다.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조언을 듣지 말고 승자의 지침만 따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과감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서정아 옮김, 위북, 336쪽, 1만50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