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247명…30%가 `무증상 감염`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247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0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총 247명, 이와 관련한 검사가 8만3천여건 진행됐다고 밝혔다.

클럽발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의 233명에 비해 14명, 정오의 237명에 비해 10명이 늘었다. 이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발(發) 코로나19 감염이 학원과 노래방, 돌잔치, 식당 등을 고리로 확산한 데 따른 결과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산발적 연쇄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특히 "30%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조용한 전파`가 발생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PC방이나 노래연습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이용자 확인이 늦어지면서 신속한 방역 조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최근 경북고등학교 기숙사 입소 학생에서 시작된 9명의 확진자는 모두 무증상 환자였다"며 "국민들도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동선이) 방역당국이 공개하는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는 경우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전날 대중교통 5천310곳, 노래연습장 1천278곳 등 총 2만6천94개 시설을 점검한 결과 손 소독제 미비치, 출입자 명부작성 미흡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168건에 대해 행정지도를 했다.

또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유흥시설 18곳과 학원·독서실 16곳, 노래연습장 10곳, PC방 7곳 등 103개 시설에 대한 합동 점검을 통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시설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별도로 지자체와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천864곳을 점검한 결과 7천850곳이 영업중지 상태였고 영업중인 1천14곳 중 4곳에 대해 행정지도가 이뤄졌다.

중대본은 이달 8일부터 25일까지 적발한 위반업소 59곳 중 36곳을 고발했고, 21곳은 고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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