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30ㆍ40 세력화 태동…재집권 비전 마련한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맞춰 30ㆍ40세대가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재섭·천하람 4ㆍ15 총선 후보와 조성은 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등 이른바 '청년비대위' 멤버들은 30ㆍ40세대 기업인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망라해 '더 넥스트 포럼'(The Next Forum)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김종인 내정자가 당의 '창조적 파괴'를 예고한 가운데 이들이 향후 혁신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고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이들은 포럼의 7월 출범을 목표로 전직 대표와 중진 의원, 정치 원로들과도 교류하면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책 비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럼 출범을 주도하는 세 사람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지난 2월 통합당에 영입됐다.

젊은 전문가를 키우겠다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지론과 맞물려 벌써부터 '김종인 키즈'로 불린다.

스타트업 출신의 김재섭 전 후보는 보수 청년정당 '같이오름'의 대표로 통합당에 합류,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변호사로 청년보수세력 '젊은 보수'를 만들어 활동한 천하람 전 후보는 통합당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도전해 '의미있는 패배'를 했다.

"진보진영에 환멸을 느낀다"며 중도보수로 전향한 조성은 전 부위원장은 "총선 참패를 딛고 대선, 지방선거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기존의 계파와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주요 리더십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결합하며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30ㆍ40의 김종인 비대위 참여 문제와 관련해 "참여만으로는 청년의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비대위와는 별개로 당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