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 전설들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 농심백산수배 시니어 세계바둑최강전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한국, 중국, 일본의 만 50세 이상 시니어 기사가 4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승부를 가리는 단체전이다.

연승전으로 열리는 한중일 바둑 단체전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과 형식이 같지만, 출전 선수 연령대가 높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 바둑계는 중국과 한국이 강세를 보이지만, 시니어 기사로 제한하면 일본도 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백산수배는 3국의 접전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선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기원에서 세계 챔피언 경력이 있는 시니어 기사는 조훈현(67), 서봉수(67), 유창혁(54) 9단 등이 있다.

한국은 랭킹시드 1명과 후원사시드 1명에게 자동 출전권을 주고, 국내 선발전으로 2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일본기원에서는 오타케 히데오·다케미야 마사키·고바야시 고이치·린하이펑·조치훈·왕리청·요다 노리모토 9단 등 7명이 세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중국기원에서는 마샤오춘·위빈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경력을 지니고 있다.

각국 전설들은 왕년에 농심배에 출격해 우승을 겨룬 사이이기도 하다.

제1회 백산수배는 제22회 농심배와 함께 10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다.

베이징에서 1차전(1∼4국), 부산에서 2차전(5∼11국)을 벌여 초대 우승국을 정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계속 이어지면 일정이 올해 연말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

백산수배 제한 시간은 각자 45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며,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연승 상금도 별도로 책정했다.

3연승을 하면 500만원을 받고 이후 1승 추가할 때마다 500만원씩이 추가된다.

전승인 8연승을 기록하면 5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