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브라질발 여행자 입국 금지에 앞서 결정

브라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계속 확산하면서 외국인의 입국 규제 조치를 또다시 연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25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규제하는 조치를 30일간 연장하기로 했으며, 이 조치는 지난 22일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항공편뿐 아니라 육상·해상 경로를 통해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브라질 거주 자격을 인정받은 영주권자,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전문가, 브라질 정부가 인정하는 외국 공무원,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입국이 허용된 외국인, 화물 운송 등은 입국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브라질 정부는 입국 규제 방침을 어기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민·형사, 행정적 책임을 묻고 즉각 추방할 것이며 난민 신청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외국인 입국 규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까지 세 차례 연장됐다.
브라질, 코로나19 확산에 외국인 입국 규제 30일간 또 연장
외국인 입국 규제 연장은 미국 정부가 브라질발 여행자들이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하기에 앞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케일리 매커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기 전에 14일 동안 브라질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로부터의 여행 금지는 28일 밤 11시 59분부터 발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36만3천211명, 사망자는 2만2천666명 보고됐다.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