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 분석결과…"사용처 확대해야"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통신 마일리지의 75%가 사용되지 않고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015∼2019년 통신 마일리지 현황을 분석해보니 이렇게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통3사 고객이 지난 5년간 이용한 통신 마일리지는 총 377억원 상당이었는데, 같은 기간 소멸한 마일리지는 1천154억원 상당에 달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소멸한 마일리지가 SK텔레콤은 557억원, KT는 462억원, LG유플러스는 135억원이었다.
통신 마일리지는 음성 위주 종량제 요금제를 쓰면 요금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주는 마일리지다.
제휴업체 매장에서 쓰는 멤버십 포인트와는 다르다.
마일리지는 통신요금 결제 등에 쓸 수 있지만 7년간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한다.
마일리지 존재나 사용법을 모르는 고객이 많아 해마다 수백억원어치씩 사라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소비자주권은 "마일리지 사용처가 통신요금 결제 외에는 통신사별로 로밍 사용료(SK텔레콤), 사은품 구매(KT), 기기 할인(LG유플러스) 정도"라며 "영화·외식·쇼핑 등 100곳이 넘는 매장에서 쓸 수 있는 멤버십 포인트와 비교하면 마일리지 사용처는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통사는 2G·3G 종량제 요금제 이용자가 통신 마일리지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며,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