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학생밀집 및 접촉 최소화' 주력
고3, 중3, 초1∼2, 유치원생 외 학년은 격주·원격수업 병행

제주도교육청이 등교수업 확대실시를 앞두고 '학생 밀집 최소화'와 '학생 접촉 최소화'를 핵심으로 한 수업 운영방안을 내놨다.

제주 중3, 초1∼2, 유치원생 27일부터 매일 등교
도교육청은 이달 27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의 등교 수업 실시를 앞두고 '등교수업 운영 세부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학부모 및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과 교육청 내부 논의 등을 통해 안전한 등교 수업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방안의 핵심 방향은 '학생 밀집 최소화'와 '학생 접촉 최소화'다.

고3과 중3, 초1∼2를 제외한 학년의 경우 학생수가 많은 '과대 학교'는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해 격주 등교를 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등교수업 방안 마련을 위해 도내 2만4천469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등교수업의 방법'에 대한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8%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등교시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응답자의 52.4%가 '감염병 확산'이라고 답했으며, 등교수업 시 교육청에서 가장 힘쓸 것은 '학교에서 학생 간 거리 두기'(48.8%) 라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등교수업 가닥을 잡았다.

과대학교는 학년(군)별 격주 등교를 원칙으로 전체 학생 수의 2/3 수준 범위에서 교육활동을 하도록 했다.

그 외 학교도 학교와 지역여건,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이 같은 방침을 기반으로 도교육청은 중·고등학교인 경우 고3과 중3은 매일 등교 수업을 하도록 했다.

초등학교는 1∼2학년도 매일 등교 수업을 한다.

제주 중3, 초1∼2, 유치원생 27일부터 매일 등교
그 외 학년은 학교 규모에 따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격주 등교 수업을 하기로 했다.

과밀학급인 경우 교실 내 사물함을 이동해 교실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일반교실보다 면적이 넓은 특별실 활용, 교차 수업을 포함한 학급 내 분반 수업을 하는 등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세부 방안을 마련해 결정토록 했다.

도교육청은 비슷한 규모의 학교들이 균등한 환경에서 등교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내부 논의를 통해 과대 학교의 기준을 마련해 학교에 제시했다.

과대 학교 기준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 900명 이상, 중학교의 경우 700명 이상, 고등학교의 경우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다.

유치원은 매일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등·하원시간 분산 조정, 유치원 특별실 활용 등 유치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번에 정해진 등교수업 운영 방안은 앞으로 4주간 시행된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지켜보며 현재 방안의 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등교수업 도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며, 각 학교는 등교수업 1주일 전부터 학생들에게 개인위생과 예방 수칙, 의심 증상 시 대처 요령 등을 원격으로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은 집에서 건강 상태를 자가진단하고 이상이 없을 때만 등교가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학교 내 밀집도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년별 시차등교 및 점심시간 시차운영을 하도록 했고, 이를 위해 수업시간 5분 단축 등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유치원도 등원 전 반드시 가정에서 유아 건강 상태 자가진단을 실시토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안전한 등교 수업의 관건은 '학생 간 접촉 최소화'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 준수'"라며 "학교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등교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