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나온 작품 5종 동시출간…"우리 문학 새로운 고전 소개"

한국 문학의 정수를 한 자리에 보여준다는 취지로 기획한 민음사 '오늘의 작가총서' 시리즈가 오랜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도서출판 민음사는 21세기에 들어 출간된 소설집 또는 장편소설 5종을 재단장해 이번 주 작가총서 단행본 시리즈로 동시에 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오늘의 작가총서 스물 아홉번째 시리즈로 조성기 장편소설 '라하트 하헤렙'을 펴낸 지 약 7년 만이다.

정미경의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이승우 장편 '지상의 노래', 강영숙 장편 '라이팅 클럽', 조해진 장편 '여름을 지나가다', 박솔뫼 소설집 '그럼 무얼 부르지'가 목록에 포함됐다.

7년 만에 돌아온 민음사 '오늘의 작가총서'
민음사 측은 21세기를 대표할 만한 작가들을 엄선해 우리 문학사의 좌표를 새롭게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이들 다섯 명의 주요 작품을 추려냈다고 한다.

민음사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에 출간한 작품 중 소설적 재미가 풍부함에도 독자를 만나기 어려웠거나 다시 단장할 필요가 있는 5종의 소설을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오늘의 독자에게 한국문학의 새로운 고전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2017년 별세한 정미경의 첫 번째 소설집으로, 그의 문학적 세계관이 폭넓게 구현됐다.

'지상의 노래'는 이승우의 신학적 소설관이 나타난 2013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이다.

'라이팅 클럽'은 이야기의 재미와 함께 현실에 지친 독자를 달래는 문학의 역할을 환기하는 작품이고, '여름을 지나가다'는 고독과 소외, 상처와 불안을 서정적 감수성으로 그려낸다.

'그럼 무얼 부르지'는 2014년 김승옥문학상 수상작으로 작가의 초기 단편들을 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