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내달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참석 의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을 맡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방식으로 추진되던 것을 오프라인 회의로 열고 싶다는 뜻을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후 일본 정부는 세계경기 회복 방안과 코로나19 치료약 및 백신 개발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회의에 아베 총리의 참석 방안을 검토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이 워싱턴 근교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6월 중순 이후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는 이번 G7 정상회의에 아베 총리의 참석 방침을 정하고 미국 측에 알렸다.

아베 총리의 내달 방미가 성사되면 올 1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한 이후 5개월 만의 외국 방문이 된다.

일본은 지난 4월 이후 미국을 코로나19와 관련한 입국금지 및 여행중단 대상국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들어오는 일본인은 공항에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자택이나 호텔에서 2주간 대기 형태의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아베 총리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에 다녀올 경우 원칙적으로는 수행원들과 함께 2주간의 격리생활을 피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은 선별적인 출입국 제한 완화 방안의 하나로 출국 전에 PCR 검사에서 음성을 증명하는 서류를 받은 뒤 귀국 후 재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면 14일간의 대기 등을 면제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관련 입국제한 조치를 6월에도 계속할 방침이다.

또 현재 100곳인 입국 거부 국가(지역)에 인도 등 11개국을 추가해 전체 대상 국가를 111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