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부산의 첫 승점…'이정협의 책임감+김병오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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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쿼터'로 골키퍼 활용한 조덕제 감독의 용병술도 한몫
"이정협은 발에 쥐가 오른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뛰었습니다.
김병오는 빠르지는 않지만 테크닉과 힘이 좋아서 상대를 힘들게 합니다.
"
5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복귀한 부산 아이파크가 '우승 후보' 울산 현대의 3연승을 저지하고 귀중한 무승부를 거두면서 개막 2연패의 사슬을 끊고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과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원정에서 이정협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주니오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준우승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K리그1로 복귀한 부산은 개막전에서 포항에 0-2로 완패하고, 2라운드에서 전북에 1-2로 무너지며 2연패를 당했다.
'승격팀=강등 1순위'라는 공식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 3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과 만나는 악재까지 떠안았다.
개막 3연전이 모두 우승권 후보였다.
이날 대적한 울산은 개막 2연승에 2경기 동안 7골을 쏟아낸 터라 부산의 3연패에 더 힘이 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의 뚜껑이 열리자 양상은 기대와 달랐다.
철벽 수비를 앞세울 것으로 예상됐던 부산은 비록 울산의 화력에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었지만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을 원톱으로 오른쪽 날개에 이동준, 왼쪽 날개에 김병오를 세워 2선에서 호물로의 전진 패스를 활용해 울산의 수비를 간간이 흔들어줬다.
조덕제 감독은 특히 이날 선발 골키퍼로 22살의 백업 골키퍼 김정호를 선발로 내세우는 모험을 걸었다.
2017년 입단한 김정호는 지난해 2경기에 나섰던 게 프로 경력의 전부였다.
조 감독은 'U-22 필수 출전 카드'를 골키퍼에 활용하면서 필드 플레이어 교체의 숨통이 트이게 했고, 김정호는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면서 사령탑의 작전 수행에 힘을 보탰다.
'난적' 울산을 상대로 선수들의 투혼도 빛났다.
아직 90분을 모두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닌 이정협은 다리에 쥐가 오르는 것을 참아가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정협을 후반 15분이 지나고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전반에 수비수 도스톤벡이 부상으로 바뀌면서 교체 작전에 혼란이 생겼다.
이정협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줬다"고 칭찬했다.
이정협은 후반 7분 김병오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는 활약을 펼쳤다.
전북과 2라운드에서 호물로의 페널티킥 득점이 유일했던 부산의 시즌 2호 골이자 첫 필드골의 순간이었다.
조 감독은 이정협의 골을 도운 김병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병오는 솔직히 스피드가 그리 빠르지는 않다.
테크닉과 힘이 좋아서 발밑에 볼이 들어가면 잘 빼앗기지 않고 동료에게 볼을 잘 연결해 준다.
김병오를 상대하는 선수의 피지컬이 약하면 막기 힘든 선수"라고 설명했다.
힘겹게 승점 1을 따낸 조 감독은 울산과 비기면서 자칫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조 감독은 "부산이 K리그1에서 가장 약한 팀이라 생각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라며 "승패를 떠나서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김병오는 빠르지는 않지만 테크닉과 힘이 좋아서 상대를 힘들게 합니다.
"
5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복귀한 부산 아이파크가 '우승 후보' 울산 현대의 3연승을 저지하고 귀중한 무승부를 거두면서 개막 2연패의 사슬을 끊고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과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원정에서 이정협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주니오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준우승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K리그1로 복귀한 부산은 개막전에서 포항에 0-2로 완패하고, 2라운드에서 전북에 1-2로 무너지며 2연패를 당했다.
'승격팀=강등 1순위'라는 공식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 3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과 만나는 악재까지 떠안았다.
개막 3연전이 모두 우승권 후보였다.
이날 대적한 울산은 개막 2연승에 2경기 동안 7골을 쏟아낸 터라 부산의 3연패에 더 힘이 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의 뚜껑이 열리자 양상은 기대와 달랐다.
철벽 수비를 앞세울 것으로 예상됐던 부산은 비록 울산의 화력에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었지만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을 원톱으로 오른쪽 날개에 이동준, 왼쪽 날개에 김병오를 세워 2선에서 호물로의 전진 패스를 활용해 울산의 수비를 간간이 흔들어줬다.
조덕제 감독은 특히 이날 선발 골키퍼로 22살의 백업 골키퍼 김정호를 선발로 내세우는 모험을 걸었다.
2017년 입단한 김정호는 지난해 2경기에 나섰던 게 프로 경력의 전부였다.
조 감독은 'U-22 필수 출전 카드'를 골키퍼에 활용하면서 필드 플레이어 교체의 숨통이 트이게 했고, 김정호는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면서 사령탑의 작전 수행에 힘을 보탰다.
'난적' 울산을 상대로 선수들의 투혼도 빛났다.
아직 90분을 모두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닌 이정협은 다리에 쥐가 오르는 것을 참아가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정협을 후반 15분이 지나고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전반에 수비수 도스톤벡이 부상으로 바뀌면서 교체 작전에 혼란이 생겼다.
이정협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줬다"고 칭찬했다.
이정협은 후반 7분 김병오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는 활약을 펼쳤다.
전북과 2라운드에서 호물로의 페널티킥 득점이 유일했던 부산의 시즌 2호 골이자 첫 필드골의 순간이었다.
조 감독은 이정협의 골을 도운 김병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병오는 솔직히 스피드가 그리 빠르지는 않다.
테크닉과 힘이 좋아서 발밑에 볼이 들어가면 잘 빼앗기지 않고 동료에게 볼을 잘 연결해 준다.
김병오를 상대하는 선수의 피지컬이 약하면 막기 힘든 선수"라고 설명했다.
힘겹게 승점 1을 따낸 조 감독은 울산과 비기면서 자칫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조 감독은 "부산이 K리그1에서 가장 약한 팀이라 생각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라며 "승패를 떠나서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