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환 "힐만은 경기 중, 윌리엄스는 경기장 밖에서 흥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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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도자 제의 마다하고 KIA로 이적…'친정' 상대로 첫 홈런 포함 3안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지도자 제의를 마다하고 현역 연장의 꿈을 좇아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나주환(36)이 친정을 상대로 맹타를 터뜨렸다.
나주환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8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수확해 팀의 8-3 승리에 앞장섰다.
2-1로 전세를 뒤집은 4회 김태훈을 제물로 뽑아낸 나주환의 좌월 투런포가 KIA에 승기를 제공했다.
나주환은 3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쳐 수비는 물론 방망이 실력도 아직은 너끈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나주환은 경기 후 "(SK 소속선수로서) 오래 뛴 야구장이어서인지 편하게 경기를 치른 것 같다"며 맹타의 비결을 설명했다.
팀의 5연승을 이끈 나주환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야구를 즐기던 선수들이 1∼2명에서 3∼4명으로 늘고, '어∼'하다 보면 이기고, '어∼' 하다 보면 즐기는 일이 보이면서 우리 팀 분위기도 점점 좋아져 연승이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프로 18년 차인 나주환은 SK에선 트레이 힐만 전 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KIA에선 맷 윌리엄스 감독과 인연을 시작했다.
나주환은 "힐만 감독님은 경기 중에도 더그아웃에서 흥이 많은 분이라면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장에서만큼은 집중하시는 편"이라며 "다만 윌리엄스 감독님도 경기장 바깥에선 흥도 많고 선수들을 편안하게 대하신다"고 비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농담도 자주 하는 모습은 두 감독님이 비슷하다"고 평했다.
나주환은 출루율을 강조하는 윌리엄스 감독과 경기 전 나눴던 농담도 소개했다.
그는 "오늘 안타를 못 치면 내일은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척이라도 해 서 있어 보겠다"는 약속을 윌리엄스 감독에게 했다고 한다.
올해 볼넷으로 한 번도 걸어 나가지 못했기에 출루에 신경 쓰겠다는 표현이었다.
경기 전 예전 동료들과 만나 모처럼 얘기 꽃을 피운 나주환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데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이 안타깝다"며 13시즌을 뛴 SK에 애틋한 감정을 보이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주환이 굉장히 좋은 경기를 해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베테랑에게 돌렸다.
한국 무대에서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둔 KIA의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는 "첫 승리를 거둬 기쁘고, 공격이 뒷받침됐기에 편한 마음으로 던졌다"며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브룩스는 "선발 투수는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아야 한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 팀이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나주환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8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수확해 팀의 8-3 승리에 앞장섰다.
2-1로 전세를 뒤집은 4회 김태훈을 제물로 뽑아낸 나주환의 좌월 투런포가 KIA에 승기를 제공했다.
나주환은 3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쳐 수비는 물론 방망이 실력도 아직은 너끈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나주환은 경기 후 "(SK 소속선수로서) 오래 뛴 야구장이어서인지 편하게 경기를 치른 것 같다"며 맹타의 비결을 설명했다.
팀의 5연승을 이끈 나주환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야구를 즐기던 선수들이 1∼2명에서 3∼4명으로 늘고, '어∼'하다 보면 이기고, '어∼' 하다 보면 즐기는 일이 보이면서 우리 팀 분위기도 점점 좋아져 연승이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프로 18년 차인 나주환은 SK에선 트레이 힐만 전 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KIA에선 맷 윌리엄스 감독과 인연을 시작했다.
나주환은 "힐만 감독님은 경기 중에도 더그아웃에서 흥이 많은 분이라면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장에서만큼은 집중하시는 편"이라며 "다만 윌리엄스 감독님도 경기장 바깥에선 흥도 많고 선수들을 편안하게 대하신다"고 비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농담도 자주 하는 모습은 두 감독님이 비슷하다"고 평했다.
나주환은 출루율을 강조하는 윌리엄스 감독과 경기 전 나눴던 농담도 소개했다.
그는 "오늘 안타를 못 치면 내일은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척이라도 해 서 있어 보겠다"는 약속을 윌리엄스 감독에게 했다고 한다.
올해 볼넷으로 한 번도 걸어 나가지 못했기에 출루에 신경 쓰겠다는 표현이었다.
경기 전 예전 동료들과 만나 모처럼 얘기 꽃을 피운 나주환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데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이 안타깝다"며 13시즌을 뛴 SK에 애틋한 감정을 보이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주환이 굉장히 좋은 경기를 해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베테랑에게 돌렸다.
한국 무대에서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둔 KIA의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는 "첫 승리를 거둬 기쁘고, 공격이 뒷받침됐기에 편한 마음으로 던졌다"며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브룩스는 "선발 투수는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아야 한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 팀이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