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 방통위 제출·25일 전문공개…취재윤리에디터 등 신설
채널A "부적절한 취재행위 확인"…검언유착 의혹 공식사과
채널A가 자사 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부적절한 취재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지난달 1일부터 자체 진상조사위를 꾸려 조사해온 채널A는 22일 '뉴스A' 앵커 클로징 멘트를 통해 "조사 결과 우리 기자가 검찰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를 취재에 이용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다.

명백한 잘못이고, 채널A의 윤리강령과 기자 준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본부는 취재 단계의 검증에 소홀했고, 부적절한 취재 행위를 막지 못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채널A는 진상조사위 구성·조사 과정과 관련,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내 관계자 10명을 대상으로 모두 18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를 했으며 결과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한 '취재 진실·투명성 위원회'에 제출해 3차례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채널A는 53쪽 분량의 진상조사 보고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고, 오는 25일 자사 홈페이지에 전문을 공개하기로 했다.

채널A는 이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도본부에 취재윤리에디터를 두고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찰 및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취재 관행을 살펴보고 더 나은 뉴스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채널A는 "시청자 여러분께 신뢰받는 방송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채널A 이모 기자는 지난 2∼3월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네 차례 편지를 보내고 대리인 지모(55) 씨를 세 차례 만나 이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던 신라젠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관계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검찰 고위 간부와의 친분,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유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라"며 이 전 대표를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