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이틀째 학력평가 고3 "이제 첫시험…앞으로 준비 잘해야죠"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이틀째인 21일 부산에서는 103개 학교 2만3천여명이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학교에서 처음 치르는 모의평가에 응시했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난 듯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나름대로 입시를 준비해온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짓는 일부 학생도 엿볼 수 있었다.

부산 해운대 센텀고등학교 안기성 군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전 8시부터 4시 30분까지 모의평가를 하다 보니 너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며 "하지만 집에서 모의평가를 할 때보다 학교에서 하는 시험이 훨씬 긴장감이 높아 등교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등교 이틀째 학력평가 고3 "이제 첫시험…앞으로 준비 잘해야죠"
안 군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쉬운 과목은 거의 없었지만 준비한 만큼 성적은 나올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같은 학교 손지명 군은 "싱가포르와 프랑스에서도 개학 이후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도를 보고 우리도 등교가 중단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아직 큰 문제 없이 모의평가까지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손 군은 "고3이면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오늘 성적표가 나오는 첫 모의평가를 치러 의미가 있다"며 "아직 6월 모의평가와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중요한 시험이 남아 있어 홀가분하다기보다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