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2016년 총선 당시 이규민 재산신고 분석
"이규민 1억원 어디서 생긴 건가"…통합, 전선 확대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쉼터' 매매 관련 의혹과 함께 같은 당 이규민 당선인의 '수상한 현금' 보유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사실확인이 먼저라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민들의 인식과는 한참 동떨어진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곽상도 의원은 20일 경기도 안성의 쉼터 건물을 윤 당선인에게 소개해준 이규민 당선인이 2016년 총선 당시 후보자 재산 신고 때 1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자금 출처 의혹을 제기했다.

재산신고서상 '현금' 항목은 은행 예금이 아닌 실물 지폐를 뜻한다.

곽 의원은 2016년 기준 5년간 이 당선인의 소득세·재산세·종부세 납부액이 32만원에 불과해 소득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금 1억원이라는 돈이 어디서 생긴 것이고 왜 실물로 가지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쉼터 건물 소개와 관련해 "수수료 등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다"고 밝혀왔다.

곽 의원은 또 쉼터 건물의 소유주였던 한모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기부금 10억원을 써야 했던 윤 당선인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을 것이라며 탈법적 고가 매수를 뜻하는 '업(up) 계약'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씨는 쉼터 건물 매도 이전에 525만7천310원의 산재보험료를 미납해 쉼터가 압류된 상태였다.

한씨는 윤 당선인에게 해당 건물을 소개한 이규민 당선인의 지인이자 이 건물을 지은 K스틸하우스 김모 대표의 부인이다.

해당 건물에 대한 압류 해제는 정의연과의 매매 계약 체결(2013년 9월 12일)과 소유권 이전 등기(2013년 10월 16일) 사이에 이뤄졌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외부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버티면 된다'는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해명 과정에서 이미 수차례 말을 바꾸었고 정의기억연대가 사과한 것도 여러 차례"라며 "외부회계감사와 행안부 조사가 면죄부는 물론이거니와 판단의 근거로 작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