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막판 추격에도 NC에 4-5 패…린드블럼과 타이 실패
이영하, 4이닝 4실점 강판…'최다타이' 잠실 18연승 무산(종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이영하가 부진한 투구로 잠실구장 최다인 1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영하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이닝 동안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강판당했다.

이영하는 0-4로 뒤진 5회 초 최원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경기 후반인 7회와 8회 총 4점을 추격했지만, 끝내 NC에 4-5로 패했다.

시즌 첫 패전을 떠안은 이영하는 특정 구장 최다 연승 타이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이영하는 1회 초 2루타 1개를 포함해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난타를 당하며 3점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보크와 폭투까지 보여주며 흔들렸다.

1회에만 44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2회 초에도 이영하는 볼넷,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박석민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3회 초 2사 3루 위기를 넘긴 뒤 4회 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되찾는 듯했지만, 이미 88구를 던진 상황에서 5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영하는 이 경기에서 승리했더라면 잠실 18연승을 이룰 수 있었다.

이 경우 지난해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진출에 성공한 조쉬 린드블럼과 나란히 특정 구장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이룰 수 있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잠실 18연승을 달성하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영하는 2018년 8월 2일 LG 트윈스전 이후 잠실 17연승, 홈 1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또 지난해 8월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8연승을, NC를 상대로는 2017년 9월 12일 마산 경기부터 4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두산 불펜과 타선이 후반 뒤집기를 해주지 못하면서 이영하의 연승 기록은 깨졌다.

더불어 린드블럼이 보유한 특정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에서도 멀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