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퍼런스 개최…당국 방침 따라 인원 5천명 이하로 제한
'아시아판 IFA' CE 차이나도 9월 24∼26일 광저우서 예정

매년 하반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IFA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축소 진행된다.

주최 측인 메세 베를린은 1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IFA 2020'을 9월 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메세 베를린이 중국 선전시와 협력해 '아시아판 IFA'를 표방하며 만든 중국 가전전시회인 'CE 차이나'도 9월 24일∼26일 광저우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히며, 특히 일반인도 비교적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매년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다.

그러나 올해는 10월 24일까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5천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한다는 베를린 당국의 방침에 따라 행사 참가 인원을 5천명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유럽 가전전시회 IFA, 9월 3일 개최…코로나 영향에 규모 축소(종합)
참여 업체와 전 세계 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사전에 초대한 인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주최 측은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거리두기를 반영해 여러 혁신적인 기법을 행사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옌스 하이테커 IFA 위원장은 "코로나19가 발발한 후 수개월 간 글로벌 이벤트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가전·IT 업계가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장이 없었다"며 "IFA 2020을 올해 새로운 방법으로 열어 산업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IFA 2020 기조 연설은 미국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Christiano Amon)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올해 규모는 대폭 축소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샤오미, 소니, 퀄컴 등 글로벌 업체들이 혁신 제품·기술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