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벼락으로 경질유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난 듯"
"중국 랴오닝 석유화학공장 화재 벼락 때문에 발생"
지난 16일 중국 랴오닝성 푸순(撫順)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벼락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펑파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 33분(현지시간)께 푸순의 한 석유화학공장 야외에 있는 하수 탱크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푸순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소방차 30여대와 소방관 12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약 30분 만에 진화했다.

이번 화재로 약 300㎡ 면적이 피해를 봤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불이 시작할 때 집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면서 "천둥·번개가 치는 가운데, 창밖으로 짙은 연기와 함께 큰 불길이 피어오르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소방당국 등은 화재 당시의 구름 위성사진, 천둥·번개 자료 분석과 17일 현장 감식 등을 거쳐 벼락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펑파이에 따르면 당국은 "하수 완충탱크의 오염수 위에 소량의 경질유가 떠 있었고, 벼락으로 경질유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