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김현철 센터장

안락사 줄이고 새 가족 찾아줘 '일석이조'…"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도움"

"반려견이나 도우미견이 필요한 사람에게 성품이 좋고 잘 훈련된 건강한 개를 입양해 드리고 있습니다.

"

경기도 직영 '도우미견 나눔센터'(화성시 마도면)를 이끄는 김현철 센터장은 "경기도가 전국에서 유기동물 발생이 가장 많은데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줄이기 위해 유기견을 훈련해 현재까지 1천500여마리에게 새 가족을 찾아줬다"며 11일 이렇게 말했다.

나눔센터는 시군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기간(10일)이 끝난 안락사 대상 가운데 5세 이하의 성품이 좋은 개를 선발한 뒤 도우미견이나 반려견으로 훈련해 장애인이나 홀몸노인, 취약계층, 일반 가정에 무상으로 분양한다.

김 센터장은 "선발된 유기견은 성격과 건강 상태 확인, 질병 치료,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중성화 수술과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동물등록을 하고 기본 예절교육을 받으며 입양을 준비하게 된다"며 "기본교육이 특히 잘 되어 있고 소리에 민감하거나 성품이 아주 좋은 개들은 동물 매개 활동 견으로 심화훈련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나눔센터가 보호 중인 유기견과 입양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나눔센터에는 2개월 된 강아지부터 6살짜리 소형견 50여마리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입양신청 방법에 대해선 "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나눔센터 온라인 사이트, 전화(☎ 031-8008-0721∼6)로 강아지 사진, 프로필 등을 확인하고 신청서를 내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보호자 소양 교육 후 당일 입양도 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을 거친 입양견들은 모두 담당 수의사와 훈련사가 지정돼 있어 보호자들은 입양 전 교육뿐 아니라 입양 후에도 질병이나 훈련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2만1천393마리, 2018년 2만87마리의 유기견이 발견됐다.

김 센터장은 "반려인구가 증가하면서 유기동물도 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을 때 유기견 입양을 먼저 고려한다면 한 단계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