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전통시장, 배달앱 타고 '코로나19' 넘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광명시 전통시장 주문배달 서비스 '놀장'…매출↑·고객 만족↑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미치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학생들이 등교를 못 하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골목식당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시름이 깊어지고 있으며, 택시기사나 대리운전 기사들도 손님이 없다며 울상이다.
재래시장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가게 문을 열어도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이런 상인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재래시장을 찾아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경기 광명시가 고심 끝에 짜낸 묘안이 온라인 앱을 이용한 주문배달 서비스다.
광명시는 지난 3월 17일부터 민간업체가 개발한 앱을 이용해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재래시장을 돕고, 시민들의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광명3동 광명전통시장 상인조합과 손잡고 시행 중인 배달 서비스는 광명 전통시장 내 400개 점포 중 40개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시작했으나, 지금은 참여 업체가 120여곳으로 늘었다.
시민들은 '놀장(놀러 와요.
시장)'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농·축산물, 의류, 잡화, 침구,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 원하는 상품을 배달 신청하면 된다.
상품을 주문받은 상인회는 각 점포에 있는 해당 상품을 2시간 이내에 주문자에게 배달한다.
다만,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달 지역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1.5㎞ 이내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하더라도 소하동과 학온동을 제외한 광명시 내 대부분 지역이 배달 가능 권역에 포함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상품 구매 총액이 3만원 이상이면 배달 수수료를 판매자가, 3만원 미만이면 구매자가 3천원의 배달료를 부담한다.
지난 6일 현재 이 앱을 통한 누적 판매 건수는 4천454건, 판매금액은 9천100여만원에 이른다.
그동안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달리, 앱을 통한 이용자는 30∼40대가 88%를 차지, 시장 이용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10대 구매자들도 적지 않다.
시장 안에서 포장 부대찌개 전문점을 운영 중인 김인세(62) 씨는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이 요즘 하루 10∼15건씩 들어온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주 어려웠는데, 이 앱 서비스가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돼 상인들의 영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도 가정에서 편하게 식품 등 시장 상품을 즐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항기(65) 광명전통시장 조합이사장은 "배달앱 서비스 이후 시장 내 상인들의 판매액이 많이 늘어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젊은 층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층 확대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배달 앱을 이용하는 주민 정모(42·여) 씨는 "전통시장이 가격이 저렴하고 정도 있어 자주 가고 싶지만, 그동안 교통 불편 등으로 많이 가지는 못했다"며 "배달 앱을 이용해 채소 등을 구매해보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광명시와 상인회, 앱 운영사는 앞으로 광명전통시장 내 온라인 판매 참여 점포를 2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식료품 위주로 이뤄지는 주문 배달 품목도 더욱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전통시장 이용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에는 전통시장이 광명전통시장 외에 새마을전통시장도 있다"며 "앞으로 새마을시장 상인회 등과도 협의해 이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미치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학생들이 등교를 못 하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골목식당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시름이 깊어지고 있으며, 택시기사나 대리운전 기사들도 손님이 없다며 울상이다.
재래시장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가게 문을 열어도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이런 상인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재래시장을 찾아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경기 광명시가 고심 끝에 짜낸 묘안이 온라인 앱을 이용한 주문배달 서비스다.
광명시는 지난 3월 17일부터 민간업체가 개발한 앱을 이용해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재래시장을 돕고, 시민들의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광명3동 광명전통시장 상인조합과 손잡고 시행 중인 배달 서비스는 광명 전통시장 내 400개 점포 중 40개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시작했으나, 지금은 참여 업체가 120여곳으로 늘었다.
시민들은 '놀장(놀러 와요.
시장)'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농·축산물, 의류, 잡화, 침구,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 원하는 상품을 배달 신청하면 된다.
상품을 주문받은 상인회는 각 점포에 있는 해당 상품을 2시간 이내에 주문자에게 배달한다.
다만,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달 지역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1.5㎞ 이내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하더라도 소하동과 학온동을 제외한 광명시 내 대부분 지역이 배달 가능 권역에 포함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상품 구매 총액이 3만원 이상이면 배달 수수료를 판매자가, 3만원 미만이면 구매자가 3천원의 배달료를 부담한다.
지난 6일 현재 이 앱을 통한 누적 판매 건수는 4천454건, 판매금액은 9천100여만원에 이른다.
그동안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달리, 앱을 통한 이용자는 30∼40대가 88%를 차지, 시장 이용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10대 구매자들도 적지 않다.
시장 안에서 포장 부대찌개 전문점을 운영 중인 김인세(62) 씨는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이 요즘 하루 10∼15건씩 들어온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주 어려웠는데, 이 앱 서비스가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돼 상인들의 영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도 가정에서 편하게 식품 등 시장 상품을 즐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항기(65) 광명전통시장 조합이사장은 "배달앱 서비스 이후 시장 내 상인들의 판매액이 많이 늘어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젊은 층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층 확대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배달 앱을 이용하는 주민 정모(42·여) 씨는 "전통시장이 가격이 저렴하고 정도 있어 자주 가고 싶지만, 그동안 교통 불편 등으로 많이 가지는 못했다"며 "배달 앱을 이용해 채소 등을 구매해보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광명시와 상인회, 앱 운영사는 앞으로 광명전통시장 내 온라인 판매 참여 점포를 2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식료품 위주로 이뤄지는 주문 배달 품목도 더욱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전통시장 이용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에는 전통시장이 광명전통시장 외에 새마을전통시장도 있다"며 "앞으로 새마을시장 상인회 등과도 협의해 이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