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내는만큼만 WHO 지원"…트럼프 "여러 방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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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서한초안 입수 보도 "자금지원 일부 복원"…과거의 10% 수준
트럼프 "최종 결정 안 내려"…미·중 극한충돌 속 결론 주목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분담금 수준에서 부분적으로 자금 지원을 복원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기존 지원규모의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검토 중인 여러 안 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진 단계는 아니라고 언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중이 극한충돌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폭스뉴스는 '터커 칼슨 투나잇' 프로그램을 통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5쪽짜리 서한 초안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행정부가 중국이 내는 분담금 수준까지 지불하는데 동의할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외교 참모'로 알려진 친(親)트럼프 인사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서한 초안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WHO가 여전히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이러한 국제적 위기 기간 그러한 잠재력에 부응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적었다.
폭스뉴스는 서한 속의 '나'는 '트럼프 대통령'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한 초안은 또한 "이것이 미국이 계속 WHO의 파트너가 돼 협력해 나가기로 내가 결정한 이유"라며 "중국은 전세계에 엄청나게 큰 빚을 지고 있다.
WHO에 대한 공평한 몫을 지불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며 중국에 추가 분담금 지급을 압박했다.
서한 초안은 다만 "중국이 WHO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면 우리도 그러한 증가에 맞추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에 대해 WHO 지원금 확대를 압박하면서 중국이 이에 부응한다면 미국도 그에 상응해 WHO 지원금을 늘려나갈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WHO 지원금 문제를 연계, 조건부 지원금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서한 초안은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검토 작업은 내가 지난달 제기했던 많은 우려를 확인시켜줬으며 추가로 다른 것들도 확인해줬다"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대한 시의적절한 선포를 포함, 상식에 부합하는 WHO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함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공중보건 결정 및 WHO 회의 참석 문제와 관련, 정치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바이러스의 기원과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완전하게 독립적인 평가를 요구하는 내용도 서한 초안에 담겼다.
한 고위 당국자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 초안에 담긴 계획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보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가 훨씬 더 낮은 중국의 지불금에 맞춰 수년간 지불해온 액수의 10%를 내게 되리라는 것은 단지 검토되고 있는 많은 개념 가운데 하나"라며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자금은 동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트윗은 해당 폭스뉴스 기사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 참모들은 정확히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우리의 역사적 대통령이나 이 위대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올린 자신의 친구이자 폭스 비즈니스 진행자 루 돕스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미국은 WHO에 지원하는 자금이 가장 많은 나라다.
미국이 중국과 같은 정도로 자금을 WHO에 지원할 경우 향후 자금 지원 수준은 과거 연간 4억 달러의 약 10%가량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원국인 중국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둘러싸고 WHO와 갈등을 빚다 지난달 14일 WHO의 중국 편향성과 부실 대응 책임론을 물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WHO는 유감을 표했고, 상당수 국가도 미국 정부를 비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금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은 매년 4억∼5억 달러의 자금을 WHO에 댔는데, 중국은 대략 4천만 달러를 기여한다"는 불만도 거듭 제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최종 결정 안 내려"…미·중 극한충돌 속 결론 주목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분담금 수준에서 부분적으로 자금 지원을 복원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기존 지원규모의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검토 중인 여러 안 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진 단계는 아니라고 언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중이 극한충돌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폭스뉴스는 '터커 칼슨 투나잇' 프로그램을 통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5쪽짜리 서한 초안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행정부가 중국이 내는 분담금 수준까지 지불하는데 동의할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외교 참모'로 알려진 친(親)트럼프 인사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서한 초안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WHO가 여전히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이러한 국제적 위기 기간 그러한 잠재력에 부응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적었다.
폭스뉴스는 서한 속의 '나'는 '트럼프 대통령'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한 초안은 또한 "이것이 미국이 계속 WHO의 파트너가 돼 협력해 나가기로 내가 결정한 이유"라며 "중국은 전세계에 엄청나게 큰 빚을 지고 있다.
WHO에 대한 공평한 몫을 지불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며 중국에 추가 분담금 지급을 압박했다.
서한 초안은 다만 "중국이 WHO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면 우리도 그러한 증가에 맞추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에 대해 WHO 지원금 확대를 압박하면서 중국이 이에 부응한다면 미국도 그에 상응해 WHO 지원금을 늘려나갈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WHO 지원금 문제를 연계, 조건부 지원금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서한 초안은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검토 작업은 내가 지난달 제기했던 많은 우려를 확인시켜줬으며 추가로 다른 것들도 확인해줬다"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대한 시의적절한 선포를 포함, 상식에 부합하는 WHO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함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공중보건 결정 및 WHO 회의 참석 문제와 관련, 정치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바이러스의 기원과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완전하게 독립적인 평가를 요구하는 내용도 서한 초안에 담겼다.
한 고위 당국자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 초안에 담긴 계획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보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가 훨씬 더 낮은 중국의 지불금에 맞춰 수년간 지불해온 액수의 10%를 내게 되리라는 것은 단지 검토되고 있는 많은 개념 가운데 하나"라며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자금은 동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트윗은 해당 폭스뉴스 기사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 참모들은 정확히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우리의 역사적 대통령이나 이 위대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올린 자신의 친구이자 폭스 비즈니스 진행자 루 돕스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미국은 WHO에 지원하는 자금이 가장 많은 나라다.
미국이 중국과 같은 정도로 자금을 WHO에 지원할 경우 향후 자금 지원 수준은 과거 연간 4억 달러의 약 10%가량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원국인 중국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둘러싸고 WHO와 갈등을 빚다 지난달 14일 WHO의 중국 편향성과 부실 대응 책임론을 물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WHO는 유감을 표했고, 상당수 국가도 미국 정부를 비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금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은 매년 4억∼5억 달러의 자금을 WHO에 댔는데, 중국은 대략 4천만 달러를 기여한다"는 불만도 거듭 제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