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종합병원 착공 두달…자재부족 속 초고속 완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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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난관 한 두가지 아냐…자재·설비 꽝꽝 보장해줘야"
평양 한복판에 현대식 대규모 종합병원을 짓겠다고 선언한 북한이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재가 부족 상황에서 건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사진과 함께 관련 기사를 여러 건 게재하며 지난 3월 17일 착공 후 두 달 간의 공사 진척 현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함께 책임지는 입장에서' 제목의 기사에서 두 달 간 순천·상원 등지에서 수만t의 시멘트를 공급했다는 사례 등을 전하며 "(각 사업장에서) 헌신적인 투쟁을 벌이며 건설용 자재와 설비들을 계획대로 생산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체 건설자들은 당의 결심은 곧 조선(북한)의 실천이라는 투철한 신념을 안고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결사의 정신으로 맞받아 헤치며 건설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다만 구체적인 건설 진척 정도나 자재 공급 현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북한은 제재 장기화로 이미 해외에서 건설 자재 등을 들여오기 쉽지 않은 상황인 데다, 연초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그나마 무역거래가 활발한 편이던 중국 등으로부터의 자재 수급도 여의치 않다.
이런 탓에 병원 공사를 시작하긴 했지만,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자재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갖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문이 "여기에 절대로 만족할 수 없다.
건설자재를 계속 꽝꽝 보장해주어야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더욱 힘있게 진척될 수 있다"며 건설 자재와 설비보장을 거듭 강조한 것도 결국 이런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돌격로는 직선, 답보는 없다'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생산과정에 제기되는 애로와 난관은 한둘이 아니다"라고 한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신문은 "필요한 건설자재들의 양적 보장, 시간 보장과 함께 질적 보장도 사활적인 문제로 나선다"며 건설 자재를 '최상의 질적 수준'에서 보장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착공식 연설 당시 "빨리해야 한다고 하여 시공의 질을 낮추거나, 질을 높인다고 하여 속도를 늦추는 것은 당의 사상과 요구에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짧은 공사 준비 기간은 물론 단기간에 완공하려는 북한으로선 '날림 공사'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3월 17일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단추를 눌렀으며, 올해 계획되었던 많은 건설사업을 뒤로 미루고 약 두 달 남짓한 준비 기간을 거쳐 병원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완공 목표시점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로, 이날 현재 약 5개월이 남았다.
/연합뉴스
평양 한복판에 현대식 대규모 종합병원을 짓겠다고 선언한 북한이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재가 부족 상황에서 건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사진과 함께 관련 기사를 여러 건 게재하며 지난 3월 17일 착공 후 두 달 간의 공사 진척 현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함께 책임지는 입장에서' 제목의 기사에서 두 달 간 순천·상원 등지에서 수만t의 시멘트를 공급했다는 사례 등을 전하며 "(각 사업장에서) 헌신적인 투쟁을 벌이며 건설용 자재와 설비들을 계획대로 생산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체 건설자들은 당의 결심은 곧 조선(북한)의 실천이라는 투철한 신념을 안고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결사의 정신으로 맞받아 헤치며 건설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다만 구체적인 건설 진척 정도나 자재 공급 현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북한은 제재 장기화로 이미 해외에서 건설 자재 등을 들여오기 쉽지 않은 상황인 데다, 연초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그나마 무역거래가 활발한 편이던 중국 등으로부터의 자재 수급도 여의치 않다.
이런 탓에 병원 공사를 시작하긴 했지만,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자재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갖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문이 "여기에 절대로 만족할 수 없다.
건설자재를 계속 꽝꽝 보장해주어야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더욱 힘있게 진척될 수 있다"며 건설 자재와 설비보장을 거듭 강조한 것도 결국 이런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돌격로는 직선, 답보는 없다'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생산과정에 제기되는 애로와 난관은 한둘이 아니다"라고 한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신문은 "필요한 건설자재들의 양적 보장, 시간 보장과 함께 질적 보장도 사활적인 문제로 나선다"며 건설 자재를 '최상의 질적 수준'에서 보장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착공식 연설 당시 "빨리해야 한다고 하여 시공의 질을 낮추거나, 질을 높인다고 하여 속도를 늦추는 것은 당의 사상과 요구에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짧은 공사 준비 기간은 물론 단기간에 완공하려는 북한으로선 '날림 공사'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3월 17일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단추를 눌렀으며, 올해 계획되었던 많은 건설사업을 뒤로 미루고 약 두 달 남짓한 준비 기간을 거쳐 병원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완공 목표시점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로, 이날 현재 약 5개월이 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