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차관보 "한미 방위비 협상, 우리는 유연성 보였다"

"서울과 워싱턴 간 대화 보이지 않지만 진행 중"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지연과 관련해 미국은 유연성을 발휘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한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했다.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간) 외신 기자들과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이 지난달 한국에 13억달러를 역제안한 이후 협상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우리는 협상을 통해 진행하면서 우리 자신이 조정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연하다는 점을 분명히 봤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과 워싱턴 간, 외교부 간 '오가는 논쟁'(back and forth), 대화는 (밖에서) 보이지 않지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당초 50억달러에서 현재 13억달러로 요구액을 낮춘 것은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미국이 한국의 13% 인상안 대신 13억달러를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즉답하지 않았지만 숫자 자체를 부인하진 않았다.

쿠퍼 차관보는 "양국 정부가 충분히 수용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필요가 여전히 있다고 인식된다"며 "우리는 이에 관한 노력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지역에 우리가 직면한 공동의 역경이 있는 반면 그에 대처하는 공동의 책임 또한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소통하고 있고 이는 건강한 논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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