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병원 폐쇄·동일집단격리 조치
클럽 다녀온 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입원환자로 병원 감염(종합)
서울 영등포구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작업치료사로부터 다른 직원과 입원환자로 코로나19가 연쇄감염된 당산동 소재 영등포병원을 폐쇄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 병원에 근무하는 작업치료사(강서구 화곡3동 거주, 20대 남성)가 5일 새벽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후 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9일 오후에 강서구 28번 환자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는 병원을 즉각 폐쇄하고 직원들과 입원환자들에 대해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 작업치료사의 접촉자 중 이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다른 직원(실거주지 당산1동, 주민등록지 강원 동해시, 26세 남성)은 11일 발열·인후통·기침 증상이 있어 12일 영등포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서울시 708번 환자로 검사 당일에 확진돼 서북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직원은 작업치료사와 6일부터 8일까지 함께 근무했으며, 9일 받은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이어 이날 이 병원에 입원중이던 70대 남성(신길1동 거주)이 영등포구 29번 환자로 확진됐다.

이 환자는 6일부터 8일까지 작업치료사로부터 작업치료를 받았다.

이 환자는 작업치료사가 확진된 9일부터 1인병실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당일에 받은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3일에 미열 증상이 나타나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영등포구 29번 환자를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원으로 이송하고 추가로 방역조치를 했다.

이 환자의 배우자는 병원에서 격리 상태에 있으며 13일에 받은 코로나19 검사의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영등포병원 내에 격리중인 다른 입원환자와 직원 등 79명에 대해서도 13일 전수검사를 했으며 모두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는 별도 명령을 내릴 때까지 병원 폐쇄와 동일집단격리를 유지키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