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협회 자문 등 통해 범죄사실 인정 판단"…의사 "과잉진료 아니다" 주장

멀쩡한 치아를 뽑는 등 과잉 진료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치과의사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멀쩡한 치아 뽑아"…과잉진료 의혹 치과의사 검찰 송치
경기 고양경찰서는 고양시의 한 치과병원 원장이던 A씨를 상해와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환자들을 진료하며 과잉 진료로 치아를 손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이 가운데 15명이 고양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자들은 '상해 수준의 과잉 진료'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장이) 멀쩡한 치아 여러 개를 뽑았다"며 "피해 금액은 개인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며 피해자 수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쟁점이 의료전문 분야인 만큼 치과협회에 자문을 의뢰했고 약 10개월간 수사를 통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A 원장은 과잉진료는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내용과 치과협회 자문 결과 등을 종합했을 때 피해자들의 고소 내용 중 일부 범죄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