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즌 첫 3연승…삼성, 키움에 완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개막한 한국 프로야구에 거센 동남풍이 불고 있다.
부산과 창원 연고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공동 1위로 나섰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 말 터진 민병헌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10-9로 제압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6승 1패의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7-8로 뒤진 8회 말 1사 1, 2루에서 이대호가 우중간 2루타, 안치홍은 중전안타를 날려 9-8로 역전했다.
뚝심의 두산은 9회 초 오재일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게 동점 솔로포를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알 수 없던 경기는 민병헌의 한 방으로 결판났다.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두산 마무리 이형범을 상대로 우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치열한 난타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에서는 NC가 kt wiz를 상대로 이틀 연속 연장전 끝내기 승리를 낚았다.
NC는 10회 말 강진성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도 10회 말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던 NC는 시즌 6승 1패를 기록, 롯데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kt는 1-1인 8회 초 김민혁이 솔로홈런을 뿜어 2-1로 앞섰다.
그러나 NC는 공수 교대 후 권희동이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3-2로 뒤집었다.
kt는 9회 초 유한준이 1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10회 초 2사 2루에서 다시 김민혁이 우중간 3루타를 터뜨려 4-3으로 앞섰다.
하지만 kt 마무리 이대은이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NC는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진성이 중전안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실책으로 무너진 SK 와이번스를 14-2로 대파했다.
LG는 3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SK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LG는 1-0으로 앞선 2회 말 SK 실책을 틈타 4안타와 사사구 4개를 묶어 대거 8득점, 9-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SK 리카르도 핀토는 4⅔이닝 7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0실점(3자책)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고척 방문경기에서 데이비드 뷰캐넌과 이성규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타일러 살라디노가 1회 공격을 마친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으나 교체 투입된 이성규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성규는 2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8회 초 상대 실책 속에 이학주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탰다.
9회 초에는 이성규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렸다.
KIA는 1-2로 뒤진 4회 무사 2, 3루에서 유민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KIA는 5회 초에도 2사 후 최형우의 2루타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한화는 공수 교대 후 선두타자 정진호의 2루타와 하주석의 중전안타로 다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1루에서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1점 차로 끌려가던 한화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정진호와 하주석이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KIA 선발 이민우는 5이닝 동안 8안타로 3실점 했으나 불펜이 승리를 끝까지 지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