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컴퍼니 보고서…철저한 동선 파악·검사 역량 평가

한국 등 아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응을 비교적 양호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로 디지털·모바일 혁신 기술 역량이 꼽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컴퍼니는 13일 발표한 '아시아의 미래-기술과 코로나19'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해 아시아 지역에서 도입한 기술 조치를 크게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철저한 동선 파악·추적·검사를 통한 방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코로나19 초기대응, 디지털·모바일 역량 덕분"
아시아 각국 정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동선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규모 검사를 수행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초기부터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운영했다.

코로나19로 급증한 의료 서비스에 대응하는 기술 자원도 아시아에서 다수 관찰됐다.

중국 우한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갖춘 온라인 원격 진단센터가 2월27일부터 운영됐고, 한국에서는 바이오 기업의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이외에 보고서는 ▲ 투명한 정보 공개 ▲ 상품·서비스 디지털화 ▲ 재택근무 ▲ 마스크 제공 등 기업·정부의 인력 보호 등이 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진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버 톤비 맥킨지 아시아 총괄회장은 "아시아 지역의 정부·기업이 도입한 기술 기반 조치가 코로나19 뿐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다른 유행병을 통제하는 데 있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