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16일 광장콘서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움츠러든 대구 공연문화계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에 움츠러든 대구 공연문화계 '기지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6일 오후 5시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월 15일 국립발레단 초청 공연인 '백조의 호수' 이후 3개월 만에 처음 여는 기획공연이다.

지휘자 황원구가 지휘와 해설을 맡고 지역 유명 성악가들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 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극장 앞 야외공연장에서 피가로의 결혼, 카르멘, 리골레토, 투란도트, 마술피리 등 유명 오페라의 주옥같은 아리아를 잇달아 들려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공연 장소를 소독하고 의료진을 초청하는 등 시민 안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객석은 무대에서 4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객석과 객석 사이에 2m 간격을 유지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다음 달 20일 같은 공연을 한 차례 더 하고 대구 전역에서 소규모 '찾아가는 음악회'를 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문화적 목마름을 느낀 시민은 물론 공연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5일 '제463회 정기연주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를 들려준다.

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침체한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단계별 객석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6월부터 공연장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