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봉쇄완화 속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상존…추가대책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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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일 확진자 1천명대로 회귀
스페인, 모든 입국자 2주 자가격리 강제…프랑스, 파리시내 공원 개방 보류
스페인서 113세 여성 완치…교황은 전 세계 간호사에 경의 표해 유럽에서는 그동안 취해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조치가 속속 완화된 가운데 감염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추가 대책도 이어졌다.
스페인에서는 113세 최고령 여성이 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교황은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전 세계 간호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탈리아, 봉쇄 완화 논의 속 일일 확진자 다시 1천명대로
코로나19 최대 피해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는 오는 18일부터 상업 활동이 전면 정상화되는 등 봉쇄 완화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1일 전국 20개 주(州) 주지사들과 회의를 열어 봉쇄 완화 속도·범위 등을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안에 합의했다.
중앙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봉쇄 완화 시간표를 전국적으로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각 주 정부에 재량권을 줘 해당 지역의 상황에 맞게 자체적으로 방침을 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애초 계획보다 2주가량 빠른 18일부터 일반 소매점은 물론 음식점과 술집, 미용실까지 모두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감염이 재확산할 가능성이 상존해 이탈리아 정부는 여전히 신중을 기하는 기류도 있다.
실제로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천명대로 늘어 1천402명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이래 줄곧 하향 곡선을 그으며 744명까지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1천명대로 회귀했다.
지난 11일부터 봉쇄조치의 1단계 완화를 시작한 스페인은 감염 재확산 우려에 따라 모든 입국자에 14일간 자가격리 의무화 대책을 내놨다.
스페인 정부는 현재 발령 중인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오는 15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강제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관보에서 "현재 상황의 위중함에 대한 비례적 조치"라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부분도 국경통제를 시행하고 있어 그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만6천744명으로, 세계에서 미국, 영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11일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 프랑스도 감염 재확산 가능성을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시의 공원과 야외식물원 개방을 허가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은 "파리와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방은 물론 다른 적색 위험지역에서도 공원과 식물원을 당분간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봉쇄조치를 대폭 완화한 프랑스 정부는 수도권(일드프랑스), 오드프랑스 등 4개 광역지방을 코로나19 '적색' 위험지역으로 남겨두고 일부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7천명에 육박한다.
노르웨이에서는 봉쇄 완화가 아직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닫았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최근 다시 연 것이 지금까지는 전염병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달 20일 유치원이 개원한 데 이어 27일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상대로 학교를 다시 열고 미용실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스페인 113세 최고령자 코로나19 완치, 교황은 전 세계 간호사들에 '경의'
스페인에서는 최고령자로 알려진 113세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다고 스페인 언론들이 전했다.
스페인 TV3 방송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소도시 올로트의 한 노인요양원에 거주하는 마리아 브라냐스씨가 최근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요도 감염과 미열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비교적 경미한 증상만 보였고 지난주 검사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브라냐스씨는 장수 비결에 대해 "운이 좋게 건강을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간호사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교황은 이날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특별 메시지를 내고 "의료계 종사자들, 특히 간호사들이 직업의식과 자기희생, 책임감,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심지어 자신의 건강을 해쳐가면서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돕는 모습을 매일 목격하고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더 존경받아야 하며, 노동조건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스페인, 모든 입국자 2주 자가격리 강제…프랑스, 파리시내 공원 개방 보류
스페인서 113세 여성 완치…교황은 전 세계 간호사에 경의 표해 유럽에서는 그동안 취해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조치가 속속 완화된 가운데 감염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추가 대책도 이어졌다.
스페인에서는 113세 최고령 여성이 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교황은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전 세계 간호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탈리아, 봉쇄 완화 논의 속 일일 확진자 다시 1천명대로
코로나19 최대 피해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는 오는 18일부터 상업 활동이 전면 정상화되는 등 봉쇄 완화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1일 전국 20개 주(州) 주지사들과 회의를 열어 봉쇄 완화 속도·범위 등을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안에 합의했다.
중앙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봉쇄 완화 시간표를 전국적으로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각 주 정부에 재량권을 줘 해당 지역의 상황에 맞게 자체적으로 방침을 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애초 계획보다 2주가량 빠른 18일부터 일반 소매점은 물론 음식점과 술집, 미용실까지 모두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감염이 재확산할 가능성이 상존해 이탈리아 정부는 여전히 신중을 기하는 기류도 있다.
실제로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천명대로 늘어 1천402명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이래 줄곧 하향 곡선을 그으며 744명까지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1천명대로 회귀했다.
지난 11일부터 봉쇄조치의 1단계 완화를 시작한 스페인은 감염 재확산 우려에 따라 모든 입국자에 14일간 자가격리 의무화 대책을 내놨다.
스페인 정부는 현재 발령 중인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오는 15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강제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관보에서 "현재 상황의 위중함에 대한 비례적 조치"라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부분도 국경통제를 시행하고 있어 그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만6천744명으로, 세계에서 미국, 영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11일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 프랑스도 감염 재확산 가능성을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시의 공원과 야외식물원 개방을 허가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은 "파리와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방은 물론 다른 적색 위험지역에서도 공원과 식물원을 당분간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봉쇄조치를 대폭 완화한 프랑스 정부는 수도권(일드프랑스), 오드프랑스 등 4개 광역지방을 코로나19 '적색' 위험지역으로 남겨두고 일부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7천명에 육박한다.
노르웨이에서는 봉쇄 완화가 아직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닫았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최근 다시 연 것이 지금까지는 전염병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달 20일 유치원이 개원한 데 이어 27일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상대로 학교를 다시 열고 미용실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스페인 113세 최고령자 코로나19 완치, 교황은 전 세계 간호사들에 '경의'
스페인에서는 최고령자로 알려진 113세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다고 스페인 언론들이 전했다.
스페인 TV3 방송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소도시 올로트의 한 노인요양원에 거주하는 마리아 브라냐스씨가 최근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요도 감염과 미열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비교적 경미한 증상만 보였고 지난주 검사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브라냐스씨는 장수 비결에 대해 "운이 좋게 건강을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간호사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교황은 이날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특별 메시지를 내고 "의료계 종사자들, 특히 간호사들이 직업의식과 자기희생, 책임감,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심지어 자신의 건강을 해쳐가면서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돕는 모습을 매일 목격하고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더 존경받아야 하며, 노동조건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