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막 5연승으로 현재 리그에서 가장 핫한 팀으로 떠오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김 감독은 "롯데는 올 시즌에 안치홍과 외국인 타자(딕슨 마차도)가 보강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올해 첫 맞대결인데,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두산은 롯데와의 이번 3연전에 라울 알칸타라-이영하-크리스 프렉센의 1∼3선발이 나란히 선발 출격한다.
롯데의 3연전 선발 후보들인 장원삼-서준원-박세웅과 비교할 때 선발 싸움에서는 두산이 확실히 앞서지만, 관건은 불안한 불펜진이다.
두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9.17로 리그에서 가장 나쁘다.
뒷심이 좋아진 롯데를 상대로 경기 막판 '지키는 야구'에 성공할 수 있을지 불안하게 보는 시선이 많다.
김 감독은 최근 불펜진의 난조에 대해 "초구, 2구 싸움에서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초구, 2구에 가장 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를 내야 하는데, 초구, 2구 싸움에서 밀린 뒤 카운트 잡는 공을 던졌다가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는 스피드가 시속 150㎞ 이상 나오는 불펜 투수가 없다"며 "모두 시속 140㎞대 투수들인데 제구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베테랑 이현승이 불펜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더 해줘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권혁이 조만간 올라와서 해줘야 한다"며 "불펜진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