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 코리아 직원 A씨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전달받아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DB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 코리아 직원 A씨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전달받아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DB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 코리아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회사가 입주한 서울역 인접 대형빌딩에도 비상이 걸렸다.

위스키 '발렌타인' 등 판매로 유명한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서울스퀘어 입주사다. 서울스퀘어빌딩은 서울역 바로 앞 대형빌딩이다. 서울역은 서울 지하철 1·4호선과 공항철도가 연결된 서울 최대 역세권 중 하나여서 감염 전파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10일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아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A씨는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인근 지역을 방문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연휴가 이후인 6일부터 8일까지 정상 출근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입주한 건물 층은 폐쇄된 상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전날 전달받은 즉시 (서울스퀘어) 건물과 전 직원에게 공유했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현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 중"이라며 "방역 당국의 조치를 철저히 지키며 후속 조치를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빌딩 전체가 폐쇄될 수 있어 다른 서울스퀘어 입주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입주 회사들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유통업계에서는 서울스퀘어에 둥지를 튼 전자상거래(e커머스)기업 11번가가 재택근무 조치에 돌입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전날 저녁에 (페르노리카 코리아 소속)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우선 13일까지 재택근무가 예정돼 있고 지속 기간은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