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입양아동 704명, 317명은 해외로…국내 입양 '여아선호' 여전

자녀 5명을 입양하고 입양 편견 해소 운동에 앞장서 온 천병희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제15회 입양의 날을 맞아 입양 유공자 22명에게 국민훈장 등 정부가 수여하는 상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을 수여했다.

천씨는 3남 2녀를 입양하고, 2005년부터 입양 편견 해소와 공개 입양 홍보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에서 지난 37년간 입양업무를 맡아 아동복지에 공로가 있는 김혜경씨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56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후 국제 입양인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한 수잔 순금 콕스 홀트인터내셔널 부회장 등 3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올해 입양의 날 기념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보건복지부 입양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입양으로 새롭게 가족을 만난 아동은 704명으로 전년(681명)보다 23명이 증가했다.

입양아는 2012년 1천880명, 2013년 922명, 2014년 1천172명, 2015년 1천57명, 2016년 880명, 2017년 863명, 2018년 681명, 2019년 704명으로 전반적으로는 감소세다.

작년 입양아 가운데 국내에서 입양된 아동은 387명(55%), 해외로 입양된 아동은 317명(45%)이다.

국내에서 입양된 미숙아와 저체중아 등 건강 이상 아동은 51명으로 전년(23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국외로는 112명이 입양됐으며 전년(135명)보다는 줄었다.

국내 입양아 중 여아 비율은 67.7%였고, 국내에서 입양되지 못한 남자아이들이 국외로 나가면서 국외 입양아 중 남아 비율은 73.5%를 기록했다.

국내 입양아의 85%는 미혼모의 자녀였고, 13.2%는 유기 아동이었다.

국외 입양의 경우 100%가 미혼모의 자녀였다.

입양국가를 살펴보면, 미국 가정으로 간 아동이 232명(73.2%)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스웨덴(13명), 캐나다(23명), 노르웨이(12명), 호주(10명) 등의 순이었다.

국내에서는 친자녀가 없는 가정에서 입양하는 비율이 59.9%였다.

입양가정의 절반가량은 소득수준이 월 714만원(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4인가구 기준) 이상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