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온상될까...고민 깊어진 고3 등교개학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고3 등교 개학과 관련 "고3 등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본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 상황의 위험도나 고3 등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방침이 정해지면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넘게 미뤄진 등교 개학을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오는 13일 고3 등교 수업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초중고교 등교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여파 등으로 전날보다 34명 늘어 4월 9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 충북, 제주, 부산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전국적 2차 전파 우려와 함께 학부모들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등교개학 연기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올라온 `이유있는 등교개학 반대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3,629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등교개학은 섣부른 판단이며 시기상조"라며 "등교선택제 또는 9월학기제 검토등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아이들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학교로 등떠밀 수는 없다"며 등교개학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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