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첫 주말 종교행사…여전히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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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방역수칙 준수 노력했으나 일부는 간격유지·마스크착용 미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으로 전환된 뒤 맞는 첫 일요일인 10일에 서울의 대형 교회와 사찰 등은 차분히 종교 행사를 이어 나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완화된 지 불과 며칠 만에 터진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전국에서 수십 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종교시설들도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1부 예배가 시작하는 오전 7시께부터 마스크를 낀 신도들이 속속 입장했다.
이들은 교회 지침에 따라 최소 1m 간격을 두고 줄을 서다가 '성도등록증'을 제시한 뒤 교회 대성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은 최대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교회는 간격 확보를 위해 사전 신청자 1천200명만 입장을 허가했다.
교회 측은 이날 7부까지 이뤄지는 예배를 모두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하기로 했다.
교회 관계자는 "모든 신도는 발열 검사와 손 소독을 거친 뒤 예배를 드린다"며 "생활방역으로 바뀌었지만, 교회 방역 절차는 변함없이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년째 이 교회에 출석한다는 임재일(68)씨는 "예배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다른 이들과 거리를 두고 앉으니 감염 걱정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구에 있는 소망교회도 이날 온·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했다.
교회는 출입증을 발급받고 사전에 예약 신청을 한 교인만 이날 현장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안내했다.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이날 오전 소망교회의 온라인 예배에는 동시접속자가 1만2천명이 넘었다.
이날 교인들이 모인 대부분의 종교 시설에서는 방역 지침을 최대한 지키려 했으나 일부 우려스러운 경우도 있었다.
또다른 강남 소재 대형 교회의 예배 영상을 보면 대부분의 교인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로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 뚜렷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권고한 1m 간격을 지키지 못하거나 마스크를 벗는 교인도 없지는 않았다.
종로구 조계사에도 오전 10시께 법회를 앞두고 많은 신도가 모여들었다.
이들은 대웅전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뒤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입장했다.
출입문에는 '기도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신도 간 거리를 넓혀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대웅전에 들어가지 않고 마당의 회화나무 아래에서 기도하는 신도들도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한이송(50)씨는 "방역 절차에 잘 따르며 조심히 법회에 참석하겠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려 한다"고 했다.
집회금지명령을 4주간 어기고 예배를 강행해 서울시로부터 고발을 당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이날 여느 일요일처럼 예배가 진행됐다.
이 교회 전광훈(64) 담임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2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사랑제일교회 예배당에는 신도 수십명이 마스크를 쓴 채 간격을 두고 앉았다.
이곳에 들어가지 못한 신도들은 교회 주차장 등에 의자를 놓고 화면으로 중계되는 설교를 들었다.
설교자로 나온 김동환 목사는 "현장에 나온 서울시 관계자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켰다'고 우리를 칭찬했다"며 "우리는 법을 잘 준수하고, 국민 여러분이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며 예배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으로 전환된 뒤 맞는 첫 일요일인 10일에 서울의 대형 교회와 사찰 등은 차분히 종교 행사를 이어 나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완화된 지 불과 며칠 만에 터진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전국에서 수십 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종교시설들도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1부 예배가 시작하는 오전 7시께부터 마스크를 낀 신도들이 속속 입장했다.
이들은 교회 지침에 따라 최소 1m 간격을 두고 줄을 서다가 '성도등록증'을 제시한 뒤 교회 대성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은 최대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교회는 간격 확보를 위해 사전 신청자 1천200명만 입장을 허가했다.
교회 측은 이날 7부까지 이뤄지는 예배를 모두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하기로 했다.
교회 관계자는 "모든 신도는 발열 검사와 손 소독을 거친 뒤 예배를 드린다"며 "생활방역으로 바뀌었지만, 교회 방역 절차는 변함없이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년째 이 교회에 출석한다는 임재일(68)씨는 "예배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다른 이들과 거리를 두고 앉으니 감염 걱정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구에 있는 소망교회도 이날 온·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했다.
교회는 출입증을 발급받고 사전에 예약 신청을 한 교인만 이날 현장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안내했다.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이날 오전 소망교회의 온라인 예배에는 동시접속자가 1만2천명이 넘었다.
이날 교인들이 모인 대부분의 종교 시설에서는 방역 지침을 최대한 지키려 했으나 일부 우려스러운 경우도 있었다.
또다른 강남 소재 대형 교회의 예배 영상을 보면 대부분의 교인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로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 뚜렷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권고한 1m 간격을 지키지 못하거나 마스크를 벗는 교인도 없지는 않았다.
종로구 조계사에도 오전 10시께 법회를 앞두고 많은 신도가 모여들었다.
이들은 대웅전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뒤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입장했다.
출입문에는 '기도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신도 간 거리를 넓혀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대웅전에 들어가지 않고 마당의 회화나무 아래에서 기도하는 신도들도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한이송(50)씨는 "방역 절차에 잘 따르며 조심히 법회에 참석하겠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려 한다"고 했다.
집회금지명령을 4주간 어기고 예배를 강행해 서울시로부터 고발을 당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이날 여느 일요일처럼 예배가 진행됐다.
이 교회 전광훈(64) 담임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2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사랑제일교회 예배당에는 신도 수십명이 마스크를 쓴 채 간격을 두고 앉았다.
이곳에 들어가지 못한 신도들은 교회 주차장 등에 의자를 놓고 화면으로 중계되는 설교를 들었다.
설교자로 나온 김동환 목사는 "현장에 나온 서울시 관계자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켰다'고 우리를 칭찬했다"며 "우리는 법을 잘 준수하고, 국민 여러분이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며 예배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