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열대우림 파괴 면적 작년보다 64% 늘어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관심이 쏠린 사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급증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405.6㎢로 지난해 4월(247.7㎢)보다 63.75% 증가했다.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지난 2018년 4월(489.5㎢)과 2016년 4월(440.41㎢)에 이어 최근 5년간 4월 기준으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코로나19에 관심 쏠린 사이 아마존 열대우림에선 무단벌채 성행
앞서 연구소는 올해 1분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미국 뉴욕시 크기에 맞먹는 7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에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30%가량 늘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월 26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고,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3월 중순부터다.

지금은 아마조나스주의 공공보건 시스템에 한계가 올 정도로 코로나19 피해가 늘었다.

환경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사이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무단벌채가 성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환경 훼손 행위에 대한 제재가 약화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고용 확대 등을 내세워 환경 보호보다는 개발을 우선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환경법 위반 기업에 대해 벌금을 감면하고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서 광산 개발을 허용하는가 하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환경보호구역을 대폭 해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