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등 예의주시…"방심·예외 허용 안 돼"

광주 확진자 30명 모두 완치…3개월여만에 입원 환자 0명
광주에서 가장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번째 확진자가 9일 격리 해제돼 누적 환자 30명 모두 완치됐다.

하루 전 입원 격리 확진자가 0명이 된 제주에 이어 두번째다.

광주 30번 확진자 A씨는 이날 오전 격리 해제돼 조선대 병원에서 퇴원했다.

A씨는 카타르에서 입국해 지난달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2월 3일과 4일 모녀가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달 20일 격리 해제돼 잠시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 됐지만, 퇴원일에 곧바로 3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환자 발생 이후 사실상 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입원 격리 확진자가 남지 않게 된 셈이다.

모처럼 청정 상태를 회복했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으로 다시 고조된 불안감에 광주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시는 전했다.

광주에서도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한 2명, 동선이 유사한 6명 등 모두 8명이 진단 검사를 받아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해외 유입 관련 20명, 신천지 관련 9명이며 1명은 파악되지 않았다.

3월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확진자부터는 모두 해외 입국 관련자들이다.

유럽 3월 22일, 미국 3월 27일, 기타 4월 1일 등 입국 관리 강화 시점 이후 입국자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모두 2천521명이다.

1천792명은 격리 해제됐으며 689명은 자가 격리, 40명은 소방학교 생활관과 5·18 교육관에서 시설 격리 중이다.

그동안 광주에서는 모두 1만4천739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누구보다 치료에 전력을 기울여준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태원 클럽 사례 등 생활 속 거리가 방심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엄중히 받아들여 절대 마음을 놓아서도, 단 하나의 예외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