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검찰, 고령자 다수 사망 스톡홀름 요양원 수사"

스웨덴 검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다수의 고령자가 숨진 수도 스톡홀름 지역의 한 요양원에 대한 예비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수사 당국은 문제의 요양원 거주자의 높은 사망률과 관련해 몇몇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기본적인 관리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스웨덴의 한 매체는 이 요양원 거주자의 4분의 1 정도가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에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스웨덴은 다른 유럽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코로나19 대응법을 취해 주목을 받았다.

이 나라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유럽 다수 국가는 학교와 상점 문을 닫거나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봉쇄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스웨덴은 시민의 책임 의식을 강조하며 초등학교와 카페, 식당, 체육관 등을 계속 열어뒀다.

스웨덴 관리들은 그동안 극단적인 단기적 조치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정당화하기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면서 자국의 계획이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도 요양원에 있는 고령자 등 취약층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는 데 실패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스톡홀름을 비롯한 스웨덴에 있는 요양원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가 컸다.

일부 병원과 요양원 직원은 마스크 등 보호 장비 부족을 경고하기도 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고령자 요양원 방문이 금지됐다.

4월 말 기준 통계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70세가 넘는 코로나19 사망자 중 절반이 요양원에서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5천265명, 누적 사망자는 3천175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