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스프링캠프 후 7월 개막?…MLB 사무국, 선수노조와 협의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7월 정규리그 개막을 목표로 조만간 선수노조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과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지난 3월 초 중단된 시범경기와 스프링캠프를 6월 11일(한국시간) 재개하고 7월 2일 정규리그를 개막하는 방안이 부상했다고 7일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아직 MLB 사무국이 시즌 운영 방안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이 6월 시범경기 재개, 7월 개막 일정을 전 선수단에 공지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클리블랜드 구단 관계자는 "목표로 삼은 날짜일 뿐 일정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며 한발 비켜섰다.

구단의 신중한 태도와 달리 뉴욕 포스트는 MLB 사무국이 이런 일정을 곧 선수노조에 제안할 것이라고 한 발 나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계적인 경제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미국민의 사랑을 받고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프로스포츠의 재개도 포함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달 초 국민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희망을 안길 것이라며 7월 초 메이저리그 개막을 바랐다.

전국 각지에 흩어진 선수들을 다시 스프링캠프로 모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기에 6월 시범경기 재개를 추진하려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야구가 시작되기 위한 선행 조건이 만만치 않다.

먼저 선수들의 안전 확보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보건 전문가들이 야구를 시작해도 좋다는 사인을 내려야 선수들이 마음 놓고 움직일 수 있다.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가리기 위한 대규모 검사 키트와 장비도 필요하다.

임금 문제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선수들은 코로나19 임금 합의에 따라 선급금 1억7천만달러를 나눠 받고 이후 메이저리그가 시작되면 경기 수에 비례해 자신의 연봉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구단들은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면 입장 수입 감소로 선수들의 연봉을 추가로 깎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몇 경기를 치를지, 어디에서 경기할지, 포스트시즌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도 임금 협상 후 결정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