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2년차 파시, 남자 미니투어 대회에 출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선수인 마리아 파시(22·멕시코)가 남자 미니투어 대회에서 '성 대결'을 벌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파시가 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에서 열리는 문라이트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고 6일 보도했다.

파시의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스윙 스피드로 보면 역대 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선수 가운데 가장 파워가 좋은 선수 중 하나"라며 "남자 선수들보다 멀리 치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파시는 2019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82.2야드로 2위에 올랐고, 올해는 292.7야드로 1위를 달리는 장타자다.

파시가 출전하는 이번 주 문라이트 투어 대회는 코스 전장이 7천300야드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위크는 "파시의 클럽헤드 스피드가 시속 175㎞ 안팎인데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하위권"이라고 설명했다.

PGA 투어에서는 비록 하위권이지만 미니투어의 선수들과는 충분히 겨뤄볼 수 있다는 의미다.

레드베터는 "LPGA 투어 코스들은 사실 파시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파시는 거리보다 웨지 플레이나 쇼트 게임을 더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시는 "지금 생각으로는 우승도 한 번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며 PGA 투어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언젠가 해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준우승한 파시는 이후 프로로 전향했으며 LPGA 투어에서는 지난해 US오픈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