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먼 창업자는 소프트뱅크가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위워크 주식 매수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 델라웨어 법원에 고소장을 냈다고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위워크가 기업공개(IPO) 무산 등으로 자금난을 겪자 96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패키지를 내놨다. 이 계획에는 위워크 주식 30억달러어치를 공개 매입한다는 약속도 담겨 있다. 그러나 지난주 소프트뱅크 측은 위워크가 미국에서 법적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주식 매입 계획을 철회했다.
뉴먼 측은 법원에 낸 문서를 통해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등이 너무 뻔뻔하게 위워크의 법적 대응을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위워크 이사회의 특별위원회도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냈다.
위워크는 당초 지난해 IPO를 할 예정이었으나 기업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뉴먼 창업자의 ‘도덕적 해이’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상장 계획이 중단됐다. 뉴먼 창업자는 이에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위워크는 지난해 초 IPO 계획을 밝힐 때만 해도 기업가치가 470억달러로 평가받았지만 현재 약 6분의 1 규모인 8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