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7천48명 대상, 코로나19 발생 후 안 쓰인 무상급식비 등 활용

충북 도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 유치원생을 둔 가정에 이달 말까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가 공급된다.

충북도·도교육청, 학생 둔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 공급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심기보 도의회 부의장, 홍민식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공급 대상은 총 18만7천48명이다.

유치원생 1만6천205명, 초등학생 8만6천542명, 중학생 4만1천456명, 고교생 4만1천601명, 특수학교 학생 1천244명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2명 둔 가정에는 꾸러미 2개가 배달된다.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학생의 경우 1인당 5만원어치, 유치원생의 경우 3만원어치의 꾸러미가 공급된다.

사업비는 총 90억2천만원이다.

유치원생 가정에 공급할 꾸러미 소요 예산 4억8천만원은 도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요 예산 85억4천만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된 무상급식비 재원으로 충당된다.

품목, 공급업체, 배송 방법은 시·군별 학교급식 지원 심의위원회가 협의해 결정한다.

도와 도교육청은 채소·과일 등 친환경 농산물로 꾸러미를 구성하되 부족할 경우 도내 일반 농산물 및 타 시·도 친환경 농산물로 채울 계획이다.

양 기관은 꾸러미가 잘못 배송되거나 품질 문제가 불거질 경우에 대비, '꾸러미 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 부지사는 "친환경 농산물 수요의 39%를 차지하는 학교급식이 중단된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각 가정과 급식 관련 업체, 농가를 돕기 위해 꾸러미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