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12일 베트남 수출개척단 행사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에 나가 시장개척 활동을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경기 수원시가 원격영상으로 수출개척단 행사를 여는 색다른 시도를 한다.

코로나사태로 취소된 '중소기업 수출개척단' 행사 원격영상으로
수원시는 오는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대응 1차 중소기업 원격영상 베트남 수출개척단'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수출개척단은 지자체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모집한 관내 중소기업으로, 외국 현지를 찾아가 제품을 홍보하고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한다.

지자체가 항공료와 상담장 임차료, 통역원, 시장조사, 바이어 미팅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능력이 부족한 기업에게는 중요한 시장개척의 발판이 된다.

매년 전국 각 지자체가 운영하던 시장개척단은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사태로 취소되거나 하반기로 연기됐다.

수원시도 올 2∼4월 예정된 대만·베트난 수출개척단을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수원시 관내 중소기업의 수출활로를 뚫어주기 위해 현지에 가지 못하는 대신 영상으로 수출개척단 활동을 하기로 했다.

12일 원격영상 수출개척단 행사에는 LCD내장 와이파이 공유기, 손톱 미용기기, 다목적 출입문 쐐기, 비타민 샤워 필터, 선인장 추출 크림을 제조하는 수원시 관내 5개 기업이 참가한다.

수원컨벤션센터 2층 회의실과 베트남 하노이시에 있는 베트남 비즈니스센터에서 동시에 행사가 진행된다.

수원컨벤션센터에는 5개 업체 대표들이, 베트남 비즈니스센터에는 현지 바이어들이 각각 나와 가로 1m, 세로 0.8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수출상담을 하게 된다.

이미 각 회사의 제품과 카탈로그, 단가표 등 자료를 베트남 바이어에게 보냈기 때문에 영상 수출개척단 행사에서는 구매결정에 필요한 몇가지 중요한 질문들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오프라인 수출개척단 활동을 온라인상에서 하는 것 말고는 실제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영상 수출개척단 행사여서 실수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오는 21일에는 제2차 원격영상 홍콩 수출개척단 행사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