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만7천780명·사망자 7천321명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으나 사망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정점이 가까워진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천633명 많은 10만7천78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증가 폭은 지난달 30일 7천200여명 선까지 늘었다가 이후 4천명대로 줄어든뒤 다시 6천명대로 올라섰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96명 늘어난 7천321명 보고됐다.

사망자 증가 폭은 이틀 연속 300명을 밑돌았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수일째 6.9%를 유지하고 있다.

보건부는 그동안 4만6천명 가까운 환자가 치료를 받고 완치됐으며 5만4천여명에 대해서는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아마조나스주 등 일부 지역의 피해 집계가 누락된 사실을 확인하고 두 차례 걸쳐 수정된 보고서를 내놓아 혼선을 초래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그동안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5월 중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강도 높은 사회적 격리를 주문해 왔다.

앞서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 국장을 지낸 상파울루 대학의 곤잘루 베시나 네투 교수는 5월 10일 무렵을 정점으로 예상하면서 "그러나 섣부르게 사회적 격리를 완화하면 환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코로나19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는 오는 10∼11일까지 사회적 격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브라질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권고로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26개 주에서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마스크 사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하는 주민들에게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