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체육시설 개방·유람선 운행 재개…체육관·도서관 등은 휴업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가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공공시설 운영 재개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생활방역 전환하지만…" 지자체들 공공시설 운영 재개 '신중'
실외 시설들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들자 운영을 재개하거나 개방했으나 체육관, 도서관 등 밀접 접촉이 이뤄질 수 있는 실내 시설들은 선뜻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충북 증평군은 지난 2월 중순 운영을 중단했던 군립도서관을 6일부터 부분 개방하기로 했다.

도서를 골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도록 자료실 출입을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 열람실 개방은 미뤘다.

여러 사람이 밀접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 문을 닫은 좌구산 휴양랜드와 국민체육센터도 당분간 휴업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좌구산 휴양랜드는 숙박시설이 있는 휴양촌과 차를 마시며 족욕 등을 할 수 있는 명상의 집, 천문대 등이 있고, 국민체육센터는 헬스장과 수영장을 갖춰 증평의 대표적인 위락시설로 꼽힌다.

괴산군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지난달 22일 산막이옛길 유람선 운항을 재개했다.

이 유람선은 매년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운항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발이 묶여왔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유람선 운항을 재개했지만, 괴산군 역시 실내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운영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생활방역 전환하지만…" 지자체들 공공시설 운영 재개 '신중'
진천군은 상춘객이 몰리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자 지난달 15일 지역 내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인 농다리와 초평호~농다리를 잇는 둘레길인 초롱길을 잠정 폐쇄했다가 닷새만인 같은 달 20일 개방했다.

또 지난 2월 문을 닫았던 야구장과 테니스장 등 실외 체육시설도 지난달 말 문을 열었다.

그러나 체육관과 도서관, 자연휴양림 등 실내서 밀접 접촉이 이뤄질 수 있는 시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특히 자연휴양림은 해외 입국 내국인들의 자가격리 시설로 운영되고 있어 운영 중단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5일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실내 시설은 정부의 지침, 다른 지자체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