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여객선 건조사업…여객전용·화물겸용 논란에 반년째 표류

경북 울릉군민이 울릉~포항 간 항로에 배치할 신규 대형여객선의 조속한 건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바닷길 넓혀달라"…울릉군민, 경북도에 신규여객선 건조 촉구
울릉도대형여객선조속한추진을위한협의회(대조협)는 4일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가진 출범식에서 "울릉군과 대저건설의 대형여객선 공모사업에 동의한다"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조속히 실시협약에 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주민 이동권 불편 해소와 울릉도·독도 접근성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대형여객선이 하루빨리 건조되고 운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조협은 "공모사업 지연으로 경북도의 행정에 대한 신뢰는 떨어졌고 군민들 사이에 갈등만 불거졌다"고 지적하며 "논쟁과 갈등을 끝맺기 위해서는 공모사업의 조속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북도와 울릉군, 대저건설은 작년 12월 울릉 항로 대형여객선 건조·운항에 관한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당시 "대형여객선 취항으로 울릉 주민 일일생활권 보장, 울릉도·독도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남진복 경북도의회 의원이 여객전용선 보다 화물겸용 여객선이 더 타당하다는 일부 지역 여론을 전달하며 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논쟁이 불거지며 이 도지사가 실시협약 서명을 보류해 신규여객선 건조사업은 반년째 표류 중이다.

/연합뉴스